'6년 적자 늪' 토니모리, 신약 개발 자회사 에이투젠 결국 매각
토니모리는 마이크로바이옴(체내 미생물) 치료제를 연구 개발하는 자회사 에이투젠 지분을 매각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5일 토니모리는 에이투젠 보유 주식 약 33만 800주를 유한양행에 약 70억 원에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에이투젠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연구개발 기업이다. 토니모리는 지난 2018년 초 더마 화장품 사업 확장을 목적으로 에이투젠을 인수했다,

그러나 에이투젠은 토니모리 자회사로 편입된 이듬해인 2019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4년 연속 순손실을 냈다.

모회사 토니모리도 2018년 50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46억 원의 손실을 내는 등 경영상태가 악화일로다.

토니모리는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한 차익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에이투젠 인수 당시 지분 최초 취득가액이 약 30억 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약 40억 원의 매각 차익을 실현한 셈이라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단기적으로 이러한 매각 차익이 영업 외 이익으로 잡히면서 3분기 별도실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토니모리는 이번 매각 차익의 일부를 신제품 개발과 국내외 마케팅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회사에 따르면 '애교빔 라인'을 비롯한 색조 제품이 MZ 세대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고, 최근 출시한 프리미엄 라인인 '레드 레티놀' 역시 초도 물량이 완판됐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이 같은 신제품을 개발하고, 국내외 홍보 마케팅 활동을 강화함으로써 중장기적 매출을 증대시키고, 나아가 올리브영 등 H&B 입점을 강화해 소비자들의 접점을 높여나가는 데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예원기자 yen88@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