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항우연서 체계종합기업 제안요청 설명회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 관련 기술을 이전받을 민간 기업(체계종합기업)을 선정하는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25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28일 대전 항우연에서 열리는 체계종합기업 제안요청설명회에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참석한다.

이에 따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과 함께 누리호 개발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 온 두 기업의 경쟁이 본격적으로 수면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KAI는 누리호 조립을 총괄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75t급 액체 엔진을 제작해 납품했다.

'누리호' 기술이전기업 선정 돌입…KAI·한화에어로 설명회 참가
항우연이 최근 조달청 나라장터에 올린 체계종합기업 선정 공고에 따르면 입찰 참가 자격은 한국형발사체 시스템, 서브 시스템, 구성품(지상 시스템 포함) 등을 제작 또는 총조립해 납품한 실적이 있거나 계약해서 개발하고 있는 국내 기업에 주어진다.

또 최근 5년간 총 300억 원 이상의 실적을 증명할 수 있어야 한다.

단독계약과 공동계약 모두 가능하며, 공동도급을 희망하는 경우에는 입찰 마감일 전날까지 공동수급체를 결성하고 출자 비율이 설정된 공동수급협정서를 내야 한다.

입찰 마감일은 8월 30일 오후 14시다.

체계종합기업으로 선정되면 항우연으로부터 설계, 제작, 시험, 발사 운영 등 한국형발사체 개발 전 주기에 해당하는 기술을 이전받는다.

이어 발사체 각 단과 전기체(ILV·Integrated Launch Vehicle) 제작을 주관하고 구성품 제작 참여기업을 총괄 관리하게 된다.

2027년까지 발사체를 4회 반복 발사하면서 마지막 2기는 체계종합기업 공장에서 단별 조립한다.

이를 위해 체계종합기업은 나로우주센터 조립동과 유사한 가스공급 설비와 점검 장비, 시험평가 장비 등을 주관기업 공장에 구축하게 된다.

항우연은 선정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연구재단을 통해 독립적인 기술능력평가위원회를 구성해 평가한 뒤 오는 9월 말까지 우선협상대상기관을 정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