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리테일, 3개 법인으로 물적 분할..."전문성 키운다"
이랜드가 유통사업 부문의 전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사업부 재편을 단행한다.

이랜드는 ㈜이랜드리테일을 3개의 전문회사로 물적 분할한다고 6일 밝혔다. 우선 하이퍼마켓 사업 부문과 패션브랜드 사업 부문을 각각 물적 분할해 '(가칭)이랜드홀푸드'와 '(가칭)이랜드글로벌패션'의 법인 설립을 추진한다.

'이랜드홀푸드'는 킴스클럽과 NC식품관을 운영하면서 지분 투자를 완료한 오아시스와의 협업을 통해 산지 신선식품 시장과 온라인 시장 확대에 나선다.

이와 함께 '이랜드이츠' 운영 부문과의 협업을 통해 가정간편식 부문 및 외식 식자재 소싱 부문에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랜드글로벌패션'은 40여 개의 패션 브랜드와 NC픽스로 대표되는 글로벌 브랜드 직수입 사업에 매진한다.

회사 측은 이번 물적 분할을 계기로 독립성을 확보하면서 외부 온·오프라인 채널로 사업 확장도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럭셔리갤러리, NC PICKS 등 글로벌 소싱 역량을 극대화해 시장 점유율을 늘려간다는 목표다.

분할존속회사 ㈜이랜드리테일은 특정매입 사업 부문을 통해 입점 수수료와 임대 수익을 유지하면서 부동산개발 및 자회사 지분을 보유한 중간지주회사 역할에 집중하게 된다.

분할신설회사는 금융 차입금이 없는 무차입 회사로 시작해 재무건전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랜드리테일은 지난달 29일 물적 분할결정에 대한 이사회 결의를 진행했다.

오는 22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한 달간의 채권자 이의절차 기간을 두고, 10월 초 분할 기일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혼재돼 있던 사업 부문이 재편되고 전문성이 강화돼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원기자 yen88@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