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호 은행장(사진 왼쪽)이 4일  을지금융센터 지점을 찾아 소상공인 손님과의 직접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박성호 은행장(사진 왼쪽)이 4일 을지금융센터 지점을 찾아 소상공인 손님과의 직접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하나은행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이어 금리 상승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금융취약계층 지원에 나선다.

하나은행은 6일 'HANA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오는 11일부터 실행되는 고금리 개인사업자 대출 및 서민금융 지원 대출에 대해 각각 최대 1%포인트(p)의 금리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연 7%를 초과하는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는 개인사업자 손님들의 대출 만기 도래 시 연 7%를 초과하는 금리에 대해 최대 1%포인트까지 감면 지원한다.

예를 들어 개인사업자 손님의 대출 금리가 기한연장 시점에 대출금리가 연 8%로 산출된다면 연 1%포인트가 지원된 7%가 적용되는 것이다.

또 서민을 지원하기 위한 개인대출 상품인 '새희망홀씨대출' 신규 신청 손님들에게는 최대 연 1%포인트의 금리를 인하해 운영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의 이러한 선제적인 금리 지원은 연이은 기준금리 상승으로 인한 금융비용 증가로부터 취약 차주들을 보호하고, 대출이자 상환 부담을 줄여 연착륙을 유도하려는 취지로 시행된다.

하나은행은 'HANA 금융지원 프로그램' 시행에 맞춰 지난 4일 박성호 은행장이 소상공인 밀집 지역에 소재한 을지로금융센터 지점을 찾았다고 전했다.

박성호 은행장은 은행을 방문한 소상공인 손님과 직접 상담을 진행하고 애로 사항을 파악했다. 또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신규 경영자금, 금리 인하를 신속하게 지원키로 했다.

박 행장은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시는 소상공인은 물론 금융취약계층 손님들께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촘촘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금융취약계층이 고금리 시대의 파고를 넘어설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가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뿐만 아니라 하나은행은 금융지원 상담창구를 전국으로 확대 운영키로 했다. 주요 거점 점포에 금융취약계층을 전담하는 ‘금융지원 상담창구’를 마련해 상환능력이 저하된 취약 차주를 대상으로 ▲상환유예 ▲상환방식 변경 ▲추가 금리우대 방법 안내 등 맞춤형 상담을 강화키로 한 것이다.

또 ▲신용대출 119 ▲개인사업자 119 ▲주담대 프리워크아웃 제도 등 금융취약계층 대상으로 한 지원 프로그램들을 통합·정리한 '취약차주 지원 상담매뉴얼'을 전국 모든 영업점에 배포해 금융소비자 안내를 강화토록 했다.

하나은행 측은 "연소득 4000만원 이하의 취약 차주를 대상으로 월 1회 금리인하요구권 안내를 실시함으로써 취약계층 이자 부담 감소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