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터미널 내부통로 활성화 추진…환적화물 안정적 이송
부산항 환적화물의 안정적인 이송을 위해 터미널 내부통로(ITT)를 활성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부산항만공사는 28일 신항과 북항 터미널 운영사와 협의해 부두 내부통로를 평소에도 개방하는 등 활성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해운동맹에 가입한 대형 선박의 화물을 한 터미널에서 모두 수용할 수 없어 상당수 물량을 타 부두로 옮겨야 하는 상황이 수시로 발생하는데 항만공사와 터미널 운영사는 환적화물 이송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부두 간 펜스를 철거하고 내부 통로를 만들었다.

내부통로는 신항 4곳, 북항 1곳에 각각 마련됐지만, 터미널 운영사가 제각각이어서 그동안 이 통로를 이용한 화물 이송 실적은 저조했다.

하지만 최근 화물연대 파업 기간 정문을 통한 화물 반·출입이 일부 제약을 받으면서 내부통로를 통한 화물 이송이 많이 증가했다.

지난 7일부터 일주일간 터미널 내부통로 5곳을 이용한 화물차는 총 4만3천470대에 달했는데, 이는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무려 1천471%나 증가한 수치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반출입이 줄어들고 터미널 장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항만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었던 요인 가운데 하나였다.

부산항만공사는 다수의 소형터미널 체제로 운영되는 부산항의 한계를 극복하고 긴급 상황 발생 때 활용하던 내부통로를 상시에 개방하는 방안을 터미널 운영사와 본격적으로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