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 > 국제유가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이 날 장에서 유가는 소폭이지만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이라크는 OPEC의 수출 할당량을 이행하기 위해 2027년 말까지 원유 생산량을 일일 800만 배럴로 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향후 유가의 흐름에 대한 서로 다른 의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공급과 수요를 맞추기 위한 움직임이 계속되는 만큼 추이를 잘 따라가 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WTI는 110달러 선에서, 브렌트유는 114달러 선에서 거래됐습니다.

< 천연가스 > 천연가스는 3%대 낙폭을 키웠습니다. 독일이 러시아의 에너지 공급 축소에 대응하겠다고 공표한 가운데, 에너지 수요를 충당하는 차원에서 석탄 사용을 늘리는 방안을 포함한 긴급조치를 발표했습니다. 가동하지 않은 채 예비전력원으로 남겨뒀던 석탄 화력 발전소들을 재가동하고 기업을 대상으로 가스를 판매하는 경매 시스템을 실시해 천연가스 소비를 줄인다는 구상입니다.

< 납 > 오늘은 미 증시 휴장을 맞아 농산물도 쉬어갑니다. 금속 원자재만 알아보겠습니다. 납은 2가지 측면에서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거시적으로는 전반적인 시장의 분위기가 납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일단 각국의 중앙은행이 앞다퉈 금리 인상에 나섰고 러시아가 유럽에 대한 천연가스의 공급량을 계속해서 줄여나가는 움직임까지 더해지면서 전세계가 경기 침체 우려에 직면했습니다. 펀더멘털 측면에서 바라보면 1차와 2차 납 제련소의 출하가 활발해지면서 가격이 떨어졌지만 다운스트림의 대부분이 지난 주 중순에 매입돼서 관망세 속에 실거래가는 미미했다는 평가입니다. 다만 이 2가지 모두 향후 전망인 만큼 아직은 가격에 반영되는 모습은 아닙니다. 이 날 장에서 2% 가깝게 올라 2,098달러 선입니다.

< 구리 > 구리 역시 납과 다르지 않습니다. 미국 연준이 자이언트 스텝에 나서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는 점과 중국을 포함한 많은 나라들이 경기 침체에 맞닥뜨릴 수 있다는 위험성 속에서 수요가 떨어졌습니다. 해당 소식에 8개월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모습이었습니다. 4달러 극초반을 지키고 있습니다.

< 주석 > 며칠 간 주석은 계속해서 가파른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이유는 역시나 경기 둔화에 대한 공포감입니다. 주석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산업용 금속 시장에서 거래 자체가 뜸해지는 모습입니다. 재고량이 늘어나면서 주석 가격은 낙폭을 키우는 모양새였습니다. 30,965달러 선입니다.

< 니켈, 아연 > 니켈과 아연도 별다른 특이한 소식은 없고 전체적인 금속 원자재 시장의 변동성 속에서 흐름을 같이 하는 모습입니다. 니켈과 아연 모두 약간 상승해 25,803달러와 3,525달러 선입니다.

< 팔라듐 > 팔라듐과 백금은 어제까지만 해도 내렸지만 오늘은 우상향 곡선을 그렸습니다. 그간 침체에 빠졌던 자동차 산업이 점차 회복세를 띨 것으로 보이면서 팔라듐은 당분간 상승분을 더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연말까지 가격이 온스 당 2,100달러에 도달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오늘 장 가격 볼게요? 1832달러 선입니다.

< 백금 > 백금에 대한 이렇다 할 만한 이야기는 없었지만 백금에 대한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돼 가지고 와 봤습니다.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연구진이 오염된 폐수에서 독소를 제거하는 데 백금이 주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혀 화제가 되었습니다. 음용 가능한 깨끗한 물을 충분히 생산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재사용하는 물을 가용할 수 있다면 규제 당국의 관심도 끌 수 있다고 합니다. 다만 아직은 등락이 나오지는 않습니다. 거의 움직임이 없는 모습입니다. 930달러 선입니다.

< 금 > 금은 달러화가 강한 흐름을 보이면서 손실을 넓혀가는 모습이었습니다. 미국의 달러화 지수는 20년 만에 최고치에 가깝게 올라서 반비례 관계에 있는 금의 매력도가 떨어졌다는 평가입니다. 또, 미국 시장이 오늘 휴장을 보내고 있기 때문에 아주 큰 촉매제가 없다면 금의 가격이 오늘 하루 안에 움직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1,840달러 선입니다.

< 은 > 마지막으로 은 보겠습니다. 어제는 금과 결을 같이 하던 은은 오늘은 미미하게 빠졌습니다. 다만 어제와 마찬가지로 21달러 선에서 벗어나지는 않았습니다.


정연국기자 yk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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