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28년 만에 기준금리 0.75%P 인상

6월 FOMC 회의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CNBC에 따르면 연준은 기준금리를 0.75%P 인상했습니다. 지난달 빅스텝 즉 0.50%P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이 완화되지 않자 금리를 0.75%P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28년 만에 밟은 겁니다. 따라서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 0.75~1.0%에서 연 1.5~1.75% 수준으로 올라왔습니다.

이번 6월 FOMC에서는 연준의 경제 전망과 점도표 역시 공개됐습니다. 먼저 점도표 내용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연준은 이번 점도표를 통해 연내 기준금리를 3.4% 수준까지 올릴 것을 시사했습니다. 이는 3월 추정치인 1.9%보다 1.5%P 상향 조정된 것입니다.

또, 이번 자이언트 스텝으로 금리가 1.5~1.75%가 된 점을 고려하면 연준은 앞으로 기준금리를 1.90%P 더 올릴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남은 4번의 FOMC 동안 평균적으로 금리를 0.50%P씩 올리면 연말에 금리가 해당 수준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연준은 또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3월의 2.8%보다 1.1%P 낮은 1.7%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4.3%에서 5.2%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시장은 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입'에 주목했습니다.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잡기 위해 금리 인상을 지속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다음 FOMC에서 빅스텝 혹은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1.00%P 금리 인상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당장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할 수는 없지만, 앞으로 데이터와 경제전망이 어떻게 나오는지에 따라 정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ECB "금융 분열 해결 위한 수단 마련 예정"

유럽중앙은행이 유로존의 금융 분열에 대처하기 위해 새로운 수단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은 긴축 예고 후 시장 불안감이 커지자 긴급회의를 열고 이같이 전했습니다. 지난주 유럽중앙은행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11년간 지속된 저금리 정책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하지만 부채가 많은 유럽연합 회원국에 대한 대책은 따로 내놓지 않았습니다.

해당 소식에 부채가 많은 회원국을 중심으로 국채 금리가 급등했습니다. 따라서 10년물 독일 국채인 분트와 이탈리아 국채 수익률 간 격차는 2020년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분트와 이탈리아 국채 수익률 간 격차는 유럽연합 금융 시장의 공포지수로 여겨집니다.

시장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긴급회의를 소집한 유럽중앙은행은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의 만기 도래 채권에 대한 재투자에 있어 유연성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니까 채권을 매입할 때 취약한 유로존 국가의 국채를 더 적극적으로 매입하겠다는 겁니다. 이외에도 시장 분열을 방지하기 위한 시장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번 조치가 시장을 진정시키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차기 정책 회의에서 이와 관련된 합의에 도달한다는 보장이 없어 회원국 간 국채 수익률 격차는 더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바이든, 정유사에 공급 확대 요구 서한 발송

바이든 대통령이 정유 회사를 규탄하는 내용의 서한을 정유사 임원들에게 보냈습니다.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현지 시각 15일 바이든 대통령은 마라톤 오일, 발레로 에너지, 엑손 모빌, 셰브론, BP 등의 정유사 임원들에게 서한을 보냈습니다. 국제 유가 상승의 부담과 고통을 미국 가정이 그대로 떠안고 있다고 했습니다. 따라서 이는 용납할 수 없다며, 공급 확대를 위한 즉각적인 조치에 나서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또 2020년 이후 정제 능력 감소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제니퍼 그랜홈 에너지부 장관에게 보고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5월 CPI 물가 발표 이후 정유사들이 하느님보다 돈을 더 많이 번다고 발언한 바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고공행진 하며 지지율이 떨어지자 직접 행동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정유사들은 현재 추가로 공급을 늘릴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미 생산 능력의 94%를 가동 중이기 때문입니다.

의회 역시 정유사 압박에 나섰습니다. 민주당은 정유사가 10% 이상의 수익을 내면 법인세를 2배로 올리는 징벌적 과세 법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화당의 반발로 법안 통과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입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


정연국기자 ykjeong@wowtv.co.kr
美 연준, 28년 만에 기준금리 0.75%P 인상[글로벌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