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사장 김기환·왼쪽)은 26일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 아름다운가게와 함께하는 ‘KB희망바자회’를 열어 수익금 전액을 소외계층 아동들을 위해 기부했다. 올해로 17회째를 맞은 KB손해보험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행사다. 올해는 임직원 등이 기부한 물품을 아름다운가게 9개 매장에서 판매했다.
KT스카이라이프 임직원들이 25일 발달장애인들과 영화 관람을 함께하며 장애인들의 문화체험 나들이를 도왔다.이번 행사는 KT스카이라이프 본사가 있는 서울 상암동 인근 극장에서 열렸다. 임직원 봉사자와 장애인이 팀을 이뤄 애니메이션 영화 ‘배드 가이즈’를 관람한 뒤 점심 식사를 함께했다. 행사에는 8개 단체에서 온 장애인 100여명과 사회복지사 등 관련 종사자, KT스카이라이프 임직원 등 총 170여 명이 참여했다.KT스카이라이프는 서대문 장애인 복지시설 연합회와 함께 행사를 기획했다. 그간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이 이전보다도 더욱 제한됐던 장애인들에게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다. KT스카이라이프는 올 하반기에도 같은 행사를 열 계획이다. 김철수 KT스카이라이프 대표는 “문화체험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장애인들의 안전한 영화 관람을 지원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스카이라이프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계층을 찾아 사회 속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KT스카이라이프는 각종 사회공헌 사업을 벌이고 있다. 도서산간 지역의 복지시설 등에 UHD TV·위성방송 평생 무료 시청을 지원하는 ‘사랑의 안테나’가 대표적이다. 폐 방송장비 판매 수익금으로 중증장애인에게 맞춤형 휠체어를 제공하는 ‘Move with 스카이라이프’, 만 18세가 되어 의무적으로 보호시설에서 퇴소하게 된 청소년들의 자립을 지원하는 ‘SOS 장학금 지원사업’ 등을 진행 중이다.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iH(인천도시공사)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경영 실천을 위해 유엔 산하의 UNGC(UN Global Compact)에 가입했다고 26일 밝혔다.UNGC는 지난 2000년 9월에 출범해 인권, 노동, 환경, 반부패 분야의 10대 원칙을 실천하고 있다. 기업이 지속 가능한 경영을 하기 위해서는 ESG 실천을 강조하고 있는 UN 산하 전문기구다. iH는 지난해 12월 ESG 경영을 선포하고 ESG 전담부서를 신설하는 등 ESG 경영의 성과 내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5년 글로벌 ESG 경영 진입 목표iH는 지난해 12월 ESG 경영포럼 및 선포식을 열고 ESG 경영을 본격 시작했다. ESG 경영은 글로벌 경쟁에서 개별 기업을 넘어 자본시장과 국가의 성패를 좌우할 주제이기 때문이다.iH는 ESG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ESG 경영 문화를 지속해서 추진할 수 있는 ESG 컨트롤 타워를 마련한 셈이다. 오는 2025년 세계기준에 부합하는 ESG 경영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iH 관계자는 “기업 리스크, 재무, 신사업, 사회적 가치 등 경영 전반에 불어닥칠 위험 요인들을 선제적으로 파악해 ESG 세부 경영 전략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올 하반기에는 지속 가능 경영활동과 추진성과 등을 담은 첫 번째 지속 가능 경영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지속 가능 경영보고서는 기업의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성과 등에 대한 하나의 통합된 정보 공시 도구다. iH는 매년 보고서 발간을 통해 공사의 지속가능성 가치와 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다.가칭 ‘ESG 경영 추진위원회’도 올해 안에 신설한다. 위원회는 ESG 경영 현안에 대한 논의와 자문을 하면서 지속 가능 경영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iH 관계자는 “오는 2025년까지 글로벌 수준의 ESG 평가 및 관리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SG를 사업 현장에 접목iH는 친환경 부문에서 친환경 스마트 산단 등 그린 뉴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탄소 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지방공사 최초로 미래 추진 사업에 탄소배출권 획득을 목표로 한다. 예를 들면, iH가 진행하고 있는 검단신도시에 분양주택 최초로 제로(0) 에너지 건축물을 주거단지 설계에 반영했다. 제로에너지 건축은 건물이 소비하는 에너지와 건물에서 생산되는 재생에너지를 합산한 총 에너지양이 최종적으로 ‘제로(0)’가 되는 건축물을 뜻한다.사회적 책임 경영으로는 ‘안전이 곧 사회적 책임’이라는 자세로 안전경영위원회와 주민 안전협의체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스마트 재난·안전 플랫폼을 구축하고 재해종합상황실을 최신화해 재난·안전 관리체계를 선진화 시키고 있다. 또 매년 취약계층 대상 일자리 제공과 생계 지원을 계속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지배구조 개선 차원에서는 이사회에 여성 임원을 늘리고 사외 이사를 다양한 분야 전문가로 구성해 균형과 전문성을 확보했다. 노사 관계에서는 근로자 이사제를 도입한 데 이어 노사 상생위원회라는 소통 채널을 추가해 실무자들이 협치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이승우 iH 사장은 “지속형 ESG 경영 실천은 8년 연속 흑자 경영의 실질적 성과를 산출했다”며 “지난해 지방공기업 최초로 1000억원 규모의 ESG 사회적 채권을 발행하는 등 국내 기업의 ESG 경영을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한 번에 탈석탄 금융권의 정책을 볼 수 있는 웹사이트가 나왔다. 탈석탄을 선언하는 각종 금융기관의 움직임이 확장되면서 다양한 탈석탄 정책도 등장했다. 기후솔루션은 국내 주요 은행, 자산운용사, 증권사, 보험사, 정책금융기관, 연기금을 포함한 금융기관 100곳의 탈석탄 정책 현황을 정리한 ‘FFOC(Finance for Our Climate)’를 26일 공개했다. FFOC는 금융기관들의 기후변화 정책을 종합적으로 비교ꞏ분석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온라인 데이터베이스다. 누구나 편리하고 빠르게 금융기관들의 최신 기후변화 정책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FFOC은 다음과 같은 기준으로 탈석탄 정책을 평가한다. ▲탈석탄 선언 여부 ▲신규 석탄발전소에 프로젝트 파이낸스(PF) 채권 인수 등 금융제공 중단 선언 ▲광산이나 터미널 등 석탄 관련 사업에 투자 중단 여부 ▲매출이나 발전량 비중으로 ‘석탄기업’ 분류 후 투자 배제 여부다. 손해보험사를 대상으로는 신규 석탄발전소에 대한 건설 혹은 운영 보험을 각각 중단했는지 여부를 추가로 평가했다.2050년 탄소중립 달성 측면에서 본 각 금융기관의 장기적인 기후금융 평가도 함께 진행됐다. ▲2050년까지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탄소중립 목표를 밝혔는지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온실가스 중간 감축 목표로 2030년 감축 목표치를 명시했는지를 따졌다.FFOC는 글로벌 스탠다드와 비교해 국내 금융기관들의 탈석탄 정책은 전반적으로 매우 미흡하다고 분석했다. 거의 모든 금융기관이 석탄 산업에 대한 범위 설정, ‘석탄기업’ 규정에 대한 기준, 어떤 금융 상품까지 배제할 것인지를 밝히는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이다.FFOC가 꼽은 국내 모범 사례는 삼성화재를 비롯한 삼성의 금융자회사들이다. 삼성은 그룹 차원에서 석탄발전과 채굴에서 매출 비중 30%를 넘는 회사를 투자 대상에서 배제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국내 금융기관 중에서는 석탄기업에 대한 기준을 마련해 투자 배제 정책을 잘 수행한 사례로 평가받았다. 글로벌 기준으로는 다소 미흡한 점도 있다. 내부 가이드라인으로만 마련한 정책을 공식화해 대내외적으로 투명성을 갖추고 석탄 산업의 범위를 채굴과 발전을 넘어 포괄적으로 지정할 필요가 있다.이밖에 2030년까지 발전용 석탄 매출 의존도가 5% 이상인 기업고객에 투자를 중단하겠다는 SC제일은행, 전체 매출 대비 매출 의존도가 석탄발전은 30% 이상, 채굴은 25% 이상이라는 기준을 마련해 이를 초과한 경우에 ‘유의영역’으로 설정한 미래에셋증권이 유의미한 탈석탄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고 평가됐다. 한수연 기후솔루션 연구원은 ”기후변화에 맞선 기후금융의 첫걸음은 온실가스 배출의 주범인 석탄에 투자하지 않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탈석탄 정책이 제대로 수립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수빈 기자 subin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