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덕 우리은행장(왼쪽 네 번째)이 지난 3월 취임 이후 처음으로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직원을 대상으로 소통 행사를 열었다. 24일 이 행장 집무실에서 열린 행사에는 우리은행의 젊은 혁신 리더그룹인 ‘이노씽크’와 본부 부서 혁신조직 등 MZ세대 직원 60여 명이 참석했다.
6년간 세 차례에 걸쳐 회삿돈 약 614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우리은행 직원 전모씨와 공범인 전씨의 동생이 재판에 넘겨졌다.서울중앙지검 형사7부(이만흠 부장검사)는 전씨 형제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법)상 횡령 및 재산국외도피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24일 밝혔다.우리은행 본점 기업개선부에서 일하던 전씨는 그의 동생과 함께 지난 2012년 10월부터 2018년 6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은행 돈 약 614억원을 빼돌리고 주가지수옵션 거래 등에 쓴 혐의를 받는다.주범인 전씨는 횡령 과정에서 돈을 인출한 근거를 마련하고자 모 공사 등 명의의 문서를 위조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보완수사 과정에서 전씨 형제가 횡령금 중 약 50억원을 해외 페이퍼컴퍼니 계좌로 송금한 사실도 확인해 재산국외도피 혐의를 추가 적용했다.아울러 전씨 형제가 범죄수익으로 투자에 나선 정황을 알면서도 이들에게 투자정보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약 16억원을 챙긴 또 다른 공범 A씨도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전씨가 횡령한 돈은 대부분 우리은행이 옛 대우일렉트로닉스 매각에 참여했던 이란 가전업체 엔텍합에 돌려줘야 하는 계약보증금으로 알려졌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등은 2010년 대우일렉트로닉스 매각 우선협상자로 엔텍합을 선정하고 계약금을 받았지만, 최종 계약이 무산되면서 채권단이 계약금을 몰수했다.엔텍합을 소유한 이란 다야니 가문은 계약금을 돌려달라며 한국 정부를 상대로 '투자자-국가 간 소송'(ISD)을 제기했고, 2018년 국제상거래법위원회 중재판정부가 다야니 가문의 손을 들어줬다. 다만 국제사회의 대이란 제재 탓에 계약금은 반환되지 않았다.우리은행은 지난 1월 미국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의 특별허가에 따라 계약금 송금이 가능해지자 계약금 상태를 확인했고, 뒤늦게 돈이 사라진 사실을 인지해 법적 대응에 나섰다.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와 팀장급 이상 모든 보직자는 최근 성격유형검사(MBTI)를 받았다. 다른 사람의 성격 유형을 궁금해하는 젊은 직원들과 소통하기 위해서다.이는 기업문화 혁신에 공을 들이고 있는 CJ대한통운의 현재를 보여주는 사례다. 이 회사는 전체 임직원의 60%를 차지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조직문화를 파격적으로 바꾸는 실험을 진행 중이다. MBTI 결과에 기반해 자신을 돌아보고 구성원과의 소통 방식을 개선할 수 있도록 경영진에게 코칭북을 지급하기도 했다.지난달엔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무실 내 없어져야 할 꼰대 문화 톱9’을 선정하기도 했다. 1000여 명이 참여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설문 결과 1위에는 ‘카톡(단톡방) 지옥-시도 때도 없는 단톡방 통한 업무 지시’가 선정됐다. 이른바 ‘꼰대’ 세대 임직원과 MZ세대 직원들이 가면과 음성변조기로 정체를 가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심정을 밝히고 토론하는 ‘세대공감 토크쇼 대통썰전’ 사내 방송 프로그램도 제작했다.CJ대한통운의 이 같은 조직문화 혁신은 최근 물류업계의 인력난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쿠팡, 컬리, 메쉬코리아 등 e커머스 스타트업으로 정보기술(IT) 엔지니어들이 쏠리면서 ‘매력적인 직장’을 만들 필요성이 커졌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혁신기술기업이라는 미래 비전을 선포하고 인재를 모으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사진)와 팀장급 이상 모든 보직자들은 최근 성격유형검사(MBTI)를 받았다. 타인의 성격 유형을 궁금해하는 젊은 직원들과 소통하기 위해서다. CJ대한통운이 기업 문화 혁신을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전체 임직원의 60%를 차지하는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 출생)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조직문화를 파격적으로 바꾸는실험을 진행 중이다. 경영진들에게 성격유형검사 결과에 기반해 자신을 돌아보고 구성원들과의 소통방식을 개선할 수 있도록 코칭북을 지급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달엔 임직원 전체를 대상으로 ‘사무실 내 없어져야 할 꼰대문화 TOP 9’을 선정하는 설문을 진행했다. 1000여 명이 참여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설문 결과 가장 많은 득표를 얻은 1위는 ‘카톡(단톡방) 지옥-시도때도 없이 단톡방 통한 업무지시’가 선정됐다. 2위는 ‘라떼는 말이야’, 3위로는 ‘난 꼰대가 아니야-이런식으로 말하면 꼰대라고 할지 모르겠지만~이라며 꼰대스런 이야기를 함’이 선정됐다. 이른바 ‘꼰대’ 세대 임직원들과 MZ세대 임직원들이 가면과 음성변조기로 신원을 가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허심탄회하게 서로의 심정을 밝히고 토론하는 ‘세대공감 토크쇼 대통썰전’ 사내방송 프로그램을 열기도 했다. CJ대한통운의 이 같은 조직 문화 혁신은 최근 물류업계의 인력난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쿠팡, 컬리, 메쉬코리아 등 e커머스 스타트업으로 IT 엔지니어들이 쏠리면서 ‘매력적인 직장’을 만들 필요가 커졌다. 이와 관련, CJ대한통운은 지난해 ‘혁신기술기업’이라는 미래비전을 선포하고 인재를 모으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조직문화를 혁명적으로 바꿔나갈 것”이라는 파격적인 문구를 비전에 담을 정도로 의지가 강하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