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 작년 237억원 순손실…비상경영 돌입
인천항만공사(IPA)는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다고 11일 밝혔다.

IPA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항만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2020년부터 항만시설 사용료와 임대료 등을 감면해주면서 재무지표가 나빠졌다.

인천-중국 정기 카페리(여객·화물겸용선)가 코로나19로 2년 넘게 화물만 싣고 운항하면서 여객 매출이 전무한 상황이다.

또 신국제여객터미널 운영, 인천항 준설, 공공사업 확대 등으로 감가상각비와 시설관리유지비 등 고정비용도 증가했다.

인천신항 1-2단계 컨테이너부두와 아암물류2단지 조성 등 대규모 항만 인프라 투자로 이자 비용도 지난해 255억원에서 올해 267억원으로 늘었다.

2020년 55억원 수준의 영업적자가 발생했던 IPA는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237억원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도 208억원 수준의 순손실이 예상된다.

전날 출범한 윤석열 정부가 국정과제에 공공기관 효율화와 재무건전성 확보를 포함한 점도 비상경영체제 운영의 배경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 주요 항만 봉쇄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물류 환경의 불확실성도 높아졌다.

IPA는 향후 비상경영위원회를 운영하면서 신규 수입 창출과 사업비 절감 방안을 발굴하고 부서별 성과를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아울러 행사성 예산을 줄이고 화상회의를 독려해 소모성 경비를 30% 감축할 계획이다.

연구 용역 등을 자체적으로 수행하고 사업 심사도 강화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