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인니 수출 금지'에 식품업계 수급 모니터링 강화

정부가 인도네시아의 팜유 수출 금지 조치에 따른 국내 식품업계의 수급 상황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서울 서초구 코트라에서 '긴급 수출입상황 점검 회의'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의 지역 봉쇄, 인도네시아의 팜유 수출 금지 등으로 인한 국내 공급망 영향을 점검하기 위한 것으로 러시아, 중국, 인도네시아, 미얀마, 우즈베키스탄 상무관과 코트라 무역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정부는 인도네시아의 팜유 수출 금지 조치가 장기화하면 식품업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네시아 팜유 수입량은 연간 34만t 수준이며 그중 약 20만t이 식품용으로 사용된다.

식품업계가 2~4개월분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어 당장은 영향이 제한적으로 전망되나 상황이 장기화하면 팜유 국제 가격이 상승하며 수급 불안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 정부 분석이다.

또한 팜유는 화장품, 세제, 바이오디젤 등의 분야에서 사용돼 다른 분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팜유의 글로벌 공급망과 국내 수급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사태도 장기화할 경우 현재보다 국내 수출입에 더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러시아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독립국가연합(CIS) 등 주변 국가의 경제까지 침체될 경우 이로 인한 파급 효과가 우리나라에도 전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우리나라의 대 러시아 수출은 급감해 지난달 1∼25일 대 러시아 수출이 작년 동월 대비 자동차는 97.3% 감소했으며 자동차 부품과 철강은 각각 87.4%와 89.2% 줄었다.

중국 최대 물류 중심지인 상하이의 지역 봉쇄가 한 달 이상 지속되는 가운데 봉쇄가 베이징 등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돼 국내 기업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참석자들은 현지 코로나19 확산 상황 등을 볼 때 중국 경제와 물류 상황 등을 지속해서 주시하며 우리나라 수출입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미얀마 정부는 국제사회 제재로 경제 상황이 악화하고 통화가치가 하락하자 지난 3월 외화 계좌에 대해 현지화 환전을 강제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으며 이후 미얀마 은행이 외화거래를 중단해 원자재 수입대금 지급 등이 어려워진 실정이다.

여한구 통상본부장은 회의에서 "글로벌 무역환경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는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수출입에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큰 만큼 상황을 면밀하게 점검해 나가겠다"면서 "수출기업에 대한 유동성 공급, 유망시장 진출을 위한 마케팅 지원 등의 대책을 마련해 수출기업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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