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반도체는 지난해 3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반도체 전시회 ‘세미콘차이나’의 공식 후원사로 참여했다. /한미반도체 제공.
한미반도체는 지난해 3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반도체 전시회 ‘세미콘차이나’의 공식 후원사로 참여했다. /한미반도체 제공.
한미반도체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앞장서는 업체로 꼽힌다. 지난해 11월 유엔글로벌콤팩트(UNGC)에 가입해 유엔이 추구하는 지속가능경영 활동에 함께하고 있다. 인권, 노동, 환경, 반부패의 10대 원칙을 준수함으로써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글로벌 가이드라인에 동참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미반도체는 국제표준화기구(ISO) 기준에 맞춰 위험물 취급을 최소화해 엄격히 관리하고 있으며, MSDS(물질안전보건자료)를 통해 환경 산업재해를 예방하고 있다. “1980년 창사 이래 40여년간 안전관리 사항을 철저히 준수해 재해와 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는 게 한미반도체 측 설명이다.

친환경 경영에도 앞서고 있다. 일 최대 250t에 달하는 공업용수의 100%를 정수 설비를 통해 재활용하고 있다. 업무용 차량은 친환경 전기차를 도입해 탄소 및 유독물질 배출을 최소화하고 있다. 전 공장 전등을 LED(발광다이오드)로 교체해 에너지 효율을 높였고, 공기 순환시스템을 통해 실내 작업장의 유해가스도 관리하고 있다. 한미반도체는 전체 연구개발(R&D) 비용 중 약 30%를 클린테크(자원 소비를 줄이고 오염물질 발생을 억제한 친환경 기술) 비용으로 투자하고 있다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도 이 회사의 목표 중 하나다. 이사회 운영 규정과 윤리 가이드라인 등 엄격히 지키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사회공헌 활동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지역 사회와 함께하기 위해 인천 주안초등학교, 전국천사무료급식소, 세이브더칠드런, 굿네이버스, 홀트아동복지회, 한국심장재단, 국경 없는 이사회 등에 장학금과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임직원과 협력 업체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활동들도 다양하게 진행 중이다. 이 회사 작업장엔 조립라인 워크베이와 물류 자동화 로봇 등이 갖춰져 있다. 근로자들의 동선을 줄여 핵심 업무에 집중하게 하기 위한 조치다. 전사적으로 자동심장충격기(AED)를 설치하기도 했다. 협력 업체들과의 관계도 원만하다. 매입대금 현금 결제는 물론 명절선물 안 받기 캠페인, 윤리경영 공정거래 시스템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한미반도체는 우수한 반도체 품질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품질경영시스템에 관한 ISO9001 인증을 취득했고, 안전보건에 관한 ISO45001 인증을 추진 중이다. EU 이사회의 안전, 건강, 환경 및 소비자 보호와 관련된 요구사항을 모두 충족했다는 의미의 통합규격인증인 CE 인증도 보유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맞춰 최신 기술과 고품질의 반도체 장비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인 품질 개선과 혁신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반도체 전시회에 지속해서 참가해 글로벌 반도체 장비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매년 ‘세미콘차이나’ ‘세미콘 타이완’과 같은 글로벌 반도체 전시회에 공식 스폰서로 참여해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