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맞았으니 해외 가볼까"…여행책 판매 급증
백신을 접종한 해외 입국자의 자가격리 의무가 면제되는 등 출입국 문턱이 낮아지면서 해외여행 서적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27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정부가 격리면제 지침을 발표한 지난 11일부터 24일까지 2주 동안 해외여행 분야 책 판매량은 직전 2주(2월 25일∼3월 10일)에 비해 28.5%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여행 관련 서적 판매량은 1.2% 늘어나는 데 그친 것을 감안하면 해외여행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책으로 본 인기 여행지는 하와이였다.

최근 1주일간 이 분야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책은 여행 가이드북 '리얼 하와이'였고, 또다른 가이드북 '하와이 셀프트래블'이 4위에 올랐다.

프랑스 작가 장 크리스토프 뤼팽의 산티아고 순례기 '불멸의 산책', 무라카미 하루키의 여행 에세이 '만약 우리의 언어가 위스키라고 한다면' 등 외국 여행기도 인기를 끌었다.

출판사들은 출입국 규제 완화에 맞춰 기존에 나온 책을 손보거나 신간을 펴내고 있다.

하와이와 괌 등 인기 여행지 가이드북은 팬데믹으로 달라진 출입국 규정과 팬데믹 기간 폐업·휴업 등 현지 정보를 반영한 개정판이 올 들어 잇따라 나왔다.

조대현 작가의 '뉴노멀, 산티아고 순례길 가이드북' 등 팬데믹으로 막혔다가 재개방된 관광명소를 다시 다녀와 새단장한 책들도 출간되고 있다.

하와이 가이드북을 내는 한 출판사는 "여행길이 막혀 있을 때 현지 사정이 쉼 없이 바뀌었다"며 "책에 수록된 모든 명소, 맛집, 상점을 하나도 빠짐없이 전수조사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