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안정적 양식 기반 구축 등 5차 진흥 기본계획 수립
메기·재첩 등 내수면어업 생산량 2026년 4만2천t으로 늘린다
해양수산부는 하천, 댐, 호수, 저수지 등에서의 내수면어업을 육성하기 위한 '제5차 내수면 어업 진흥 기본계획'을 수립했다고 9일 밝혔다.

내수면어업은 뱀장어, 미꾸라지, 메기, 재첩, 다슬기 등 우리 식탁에 올라오는 다양한 먹거리를 생산해 잠재력이 높은 어업 분야다.

해수부는 먼저 내수면 어가 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대비해 내수면 수산물을 안정적으로 양식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통해 수온, 수질, 사료 등 양식에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자동으로 최적의 생육조건을 제공하는 데이터 기반 양식 시스템을 개발해 보급한다는 방침이다.

해수부는 이를 통해 내수면어업 수산물 생산량을 2026년까지 4만2천t(톤)으로, 생산 금액을 6천억원으로 각각 늘린다는 계획이다.

지난 2020년 기준 내수면 어업 생산량은 3만4천t, 생산 금액은 4천441억원이다.

해수부는 또 인공산란장과 토속어종 방류 사업 등 내수면 수산자원 조성 사업이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정기 조사를 강화하고, 내수면 생태계를 회복시키기 위해 국내 주요 하천에 어도(魚道)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불법어업 지도·단속 체계를 정부 중심에서 민·관 공조 체계로 전환해 관리를 강화한다.

온라인 직거래를 활성화하고 로컬푸드와 대형 소비처에 입점하는 등 유통 채널 다양화에도 나선다.

아울러 해수부는 내수면 수산물을 원재료로 한 간편식과 밀키트 등 가공식품을 개발하고, 업체들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내수면 수산물 가공 인프라를 조성할 예정이다.

최현호 해수부 어촌양식정책관은 "제5차 내수면어업 진흥 기본계획을 토대로 내수면 어업이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 등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