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상사도 평가하는 다면평가…"운영 노하우 완전정리 해드립니다"
성과관리 비즈니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 레몬베이스가 다면평가 단계별 절차적 지식과 노하우를 담은 ‘다면평가 가이드북’을 펴냈다고 28일 발표했다.

성과관리의 일종인 다면평가는 하향평가에 상향·동료평가가 추가된 게 특징이다. 최근 기업들은 다양한 평가자의 관점과 근거를 확보하기 위해 다면평가를 도입하는 추세다. 하지만 평가자 교육, 익명성 보장 등 운영상의 어려움을 겪어왔다.

레몬베이스에서 마련한 이번 가이드북(사진)은 이러한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다면평가를 운영하는 실무자와 평가에 참여하는 평가자와 피평가자(평가 대상자)가 알아두어야 할 사항을 설계(Plan)-운영(Do)-분석(See)-후속조치(Follow-up)의 4단계로 정리했다.

가이드북의 첫 파트에는 다면평가 운영 방안을 수립하고 실행을 준비하는 모든 과정이 나온다. 피평가자를 선정하고, 평가자를 지정하고, 평가 항목과 척도를 고르는 등의 활동에 필요한 지식이 총망라됐다. 다면평가 문항을 설계할때 점검해야 하는 사항도 확인할 수 있다.

실무자를 위한 지침도 있다. 두 번째 파트는 운영자의 역할과 응답률 관리 등의 실질적인 노하우를 중점적으로 정리했다. 응답률을 높이기 위해 주어진 기간 안에 작성을 마치도록 메시지를 발송하는 주기나 평가 응답을 독려하는 메시지 예시도 제공한다.

수집된 정보를 잘 활용하는 방법도 수록됐다. 세 번째 파트에서는 신뢰도가 높은 평가 결과를 선별하여 종합・분석하고 공유하는 방법을 전하고 있다. 예컨대 모든 문항에 마침표 한개만 찍어 응답을 제출하거나, 모든 대상자에 같은 등급을 매기는 등의 불성실 평가 결과를 미리 거를 때 확인해야 할 사항을 살펴볼 수 있다.

평가 결과를 분석한 뒤 후속조치에 소홀하면 제도의 효과를 제대로 거두지 못할 수 있다. 평가가 그 자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일상 업무 계획과 성과 개선에 반영되려면 평가자와 피평가자 간 1:1 피드백 면담과 자기평가계획 수립에 대한 리더의 코칭이 이뤄져야 한다는 내용을 마지막 파트에 담았다.

가이드북의 내용은 레몬베이스의 피플사이언스(PS) 팀이 작성하고, 리더십 및 조직문화 전문가인 김성준 국민대 경영대 교수의 감수를 거쳤다. PS 팀은 레몬베이스의 연구개발(R&D) 조직으로, 컨설팅 서비스 경험을 토대로 국내외 논문과 보고서를 다수 참고했다. 이번 가이드북을 통해 조직과 구성원의 성장을 돕는 피드백을 제공하기 위한 다면평가의 목적이 각 기업에 전달되길 기대한다고 레몬베이스 측은 밝혔다.

레몬베이스는 2000명에 달하는 사전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종이책 배포를 마쳤고, 전자책은 자사 홈페이지에서 상시적으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고 알렸다.

레몬베이스는 다면평가를 손쉽게 운영할 수 있는 ‘리뷰' 뿐 아니라, 목표를 공유하고 진척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목표', 1:1 대화 내용을 기록할 수 있는 ‘1:1 미팅', 인정 감사 등의 메시지를 수시로 주고받을 수 있는 ‘피드백' 등의 제품으로 구성된 성과관리 소프트웨어(SaaS)를 개발・운영하고 있다. 2020년 4월 리뷰 제품 출시 이후 실이용자(MAU) 기준으로 50% 이상 성장하고 있다. 롯데푸드, 카카오 등 1000여개의 기업이 사용하고 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