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니콘기업 18개사로 늘어…당근마켓·리디 등 추가
'제2벤처붐'이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르면서 지난해 국내에 새로운 유니콘기업이 7개 탄생, 역대 최다 유니콘기업수를 기록했다.

유니콘기업은 비상장기업이면서 기업가치가 1조원 이상인 기업으로, 해당 기업 수는 창업·벤처 생태계 스케일업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다.

중소벤처기업부가 15일 발표한 국내 유니콘기업 수(2021년 12월 31일자 기준)는 총 18개사로, 2020년 말과 비교해 7개사가 추가되고 2개사가 제외됐다.

지난해 새롭게 탄생한 국내 유니콘기업은 상반기에 확인된 두나무(업비트, 가상자산거래소), 직방(부동산중개), 컬리(마켓컬리, 신선식품배송)와, 하반기에 추가된 빗썸코리아(빗썸, 가상자산거래소), 버킷플레이스(오늘의집, 인테리어커머스), 당근마켓(중고거래플랫폼), 리디(리디북스, 콘텐츠플랫폼) 등 총 7개사다.

반면 쿠팡과 크래프톤은 증권시장 상장으로 유니콘기업 리스트에서 빠졌다.

리서치 기관 ‘씨비인사이트(CB Insights)’에 따르면 국내의 유니콘기업 보유 수는 세계 10위로, 미국이 1위(489개사), 중국이 2위(171개사)다.

이번에 추가 파악된 유니콘기업들을 포함하면 작년 말 기준 비상장기업으로 기업가치 1조원을 돌파한 이력이 있는 기업은 27개사로 늘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SNS 계정을 통해 이번 성과에 대해 "코로나 상황에서 이뤄낸 놀라운 성과이며, 벤처 스타트업은 우리 경제의 미래이며 희망"이라고 설명했다.

박용순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은 "작년 한 해 유니콘기업의 활발한 탄생은 우수한 스타트업의 출현과 투자의 대형화를 통해 벤처·스타트업이 우리 경제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현상"이라며 "중기부는 더 많은 벤처·스타트업이 새로운 유니콘기업으로 탄생할 수 있는 벤처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금년에 1조원 규모의 모태펀드 출자를 통해 2조원 이상의 펀드를 만들고, 복수의결권, 스톡옵션 등 벤처·스타트업 관련 제도를 계속해서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수진기자 sjpe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