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장관회담서 PA 준회원국 가입·에콰도르 SECA 협상재개 논의
태평양동맹·에콰도르 등 중남미 5개국과 FTA 네트워크 넓힌다
정부가 태평양동맹(PA) 등 중남미 5개국과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 확대를 추진한다.

2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미국을 방문 중인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전날(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화상으로 PA 및 에콰도르와 통상장관회담을 각각 개최했다.

PA는 2012년 멕시코·칠레·페루·콜롬비아 등 4개국이 결성한 지역연합이다.

PA와 에콰도르는 전체 국내총생산(GDP)이 1조9천억달러, 인구는 2억5천만명에 달한다.

한국과는 상호보완적 경제구조를 갖췄고 향후 중산층의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꼽힌다.

특히 PA는 개방주의와 신(新)투자정책을 표방하는 지역경제공동체로서 메르코수르와 함께 중남미의 대표적인 경제블록으로 평가받는다.

우리나라는 PA 준회원국 가입을 추진 중이며, 에콰도르와는 2016년 이후 중단된 '한-에콰도르 전략적 경제협력 협정(SECA)' 협상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

여 본부장은 이번 PA 통상장관회담에서 한국의 PA 준회원국 가입 의의를 강조하고 조속한 공식협상 개시를 촉구했다.

여 본부장은 "한국의 PA 준회원국 가입을 통해 중남미와 아시아태평양 지역 간 무역·투자 자유화를 한 단계 고도화하고 미래 신통상 패러다임에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광물자원이 풍부한 PA 국가들과 FTA를 기반으로 공급망 안정성과 복원력을 강화하고 디지털·기후변화 협력 강화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PA 측은 현지 시간으로 26일 정상회의를 열어 한국을 포함한 향후 협상 지침을 결정한다.

그간 고위급 회담 등을 통해 논의한 결과를 토대로 한국과의 협상 개시 관련 사항을 PA 정상선언문에 반영할 예정이다.

한-에콰도르 통상장관회담에서는 에콰도르 측이 SECA 협상 재개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여 본부장은 "2016년 협상이 중단된 것은 양국 간 입장차가 컸기 때문"이라며 "상호 호혜적이고 균형 잡힌 기준 적용과 국제규범 준수 등을 전제로 향후 협상 재개 방안을 긴밀히 논의해나가자"고 제안했다.

태평양동맹·에콰도르 등 중남미 5개국과 FTA 네트워크 넓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