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의 설문조사 결과 50% 관심, 27%는 이미 투자
부산 기업인 '스타트업 투자·협업 관심 많아요'
부산 기업인도 스타트업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지역에서도 기업을 중심으로 한 투자 생태계 조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상공회의소는 최근 '부산 스타트업 데이 99도 행사'에 참여한 기업인 107명을 대상으로 벌인 '스타트업 관심도 설문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인 50%가 스타트업 투자나 협업 계획이 있으며, 27.3%는 현재 투자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형태도 간접투자보다는 직접투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응답 기업인 중 펀드 등 금융상품이나 투자조합 형태 간접투자 방식을 선호한 비중이 34.8%인 것에 비해 지분 투자 방식 직접투자를 선호한 기업인 비중은 이보다 훨씬 높은 60.6%였다.

이는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이 단순한 투자를 넘어 경영 노하우 전수 등 협업을 통한 비즈니스 기회 확대까지도 고려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스타트업 투자 이유를 물은 결과, 신규사업 진출을 포함한 '사업 다각화'가 38.5%로 1순위였으며, 신규투자처 확보(22.9%)와 선도기술 확보(18.3%)도 높은 비중을 보였다.

부산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스타트업 투자나 협업에 대한 관심이 기대 이상으로 높게 나타난 것은 코로나19로 촉발된 기술혁신 흐름 속에서 기존 기업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신사업 진출의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스타트업 비즈니스 관심 분야에 대한 질문에는 'IT 기반 플랫폼 소프트웨어'가 16.8%로 가장 높은 관심을 받았다.

다음으로 소비자 제품 및 서비스(14.9%), 제조기술(14.3%), 유통 서비스(12.4%), 바이오·헬스케어(11.8%), 미디어·콘텐츠(9.3%)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항목 간 응답률 차이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다양한 분야에 골고루 관심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