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7일간 계속돼 온 비트코인의 가격 하락세가 멈췄습니다.

현재 5천만원대 선에서 횡보중인데, 앞으로 다시 회복국면에 접어들 것인지를 놓고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정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비트코인이 7일 만에 아슬아슬한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현재 비트코인은 국내 업비트 거래소 기준 5,200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앞서 비트코인의 가격은 7일 연속 하락했는데 이는 2018년 이후 3년 만에 가장 오랜 기간 하락세를 이어간 겁니다.



9일 오전 비트코인은 지난 11월 기록한 최고가 대비 41%가량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비트코인 하락세의 배경으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공개한 매파 성향의 FOMC 회의록이 꼽힙니다.

FOMC 회의록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 등을 고려할 때 더 빠른 속도로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이 정당화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비트코인이 반등에 성공하긴 했지만, 전문가들은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전했습니다.

[이장우/한양대 글로벌기업가센터 겸임교수: 금리 인상과 양적 긴축이라는 매크로 환경 자체에서 나온 하락이었기 때문에 곧바로 반등이 된다고 얘기하기에는 아직은 이른 감이 있는 것 같아요.]

반면 기관투자자들이 추가로 편입하며 시장이 우상향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송인규/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겸임교수: 여전히 자산이 갖고 있는 매력에 비해서 기관투자자들이 많이 편입하지 않았기 때문에…자산을 재조정하면서 가상자산 관련 비중을 늘릴 것으로 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오를 것으로 봅니다.]

오는 12일 미국 경기동향보고서인 베이지북과 소비자물가지수 등 굵직한 경제지표의 발표가 예정된 상황.

시장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연준의 입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호진입니다.


정호진기자 auva@wowtv.co.kr
비트코인, 7일 만에 반등…"아슬아슬" vs "장기 우상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