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 입찰공고…택시호출·공공배달 등 서비스 확대
부산은행, 코나아이, KT 등 지역화폐 기반 플랫폼 선점 기대
부산 지역화폐 동백전 플랫폼을 잡아라…운영사 공모 경쟁
올해 발행 예정액이 1조6천억원에 이르는 부산지역 지역화폐 '동백전'의 새 운영사 공모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산시는 이달 중에 지역화폐 동백전 운영 대행사 입찰 공고를 내고 신규 사업자를 모집한다고 5일 밝혔다.

우선협상대상자는 시와 세부 협상을 벌이고 신규 사업자로 선정되면 4월부터 동백전 운영을 대행하게 된다.

출범 3년째를 맞는 동백전은 누적 발행액이 2조8천억원을 돌파했고, 올해 발행 예정액은 1조6천억원에 이를 정도로 지역화폐로서 자리 잡았다.

부산 지역화폐 동백전 플랫폼을 잡아라…운영사 공모 경쟁
지난달부터 관광상품권, 택시호출서비스 동백택시,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골목특화카드 등을 도입했고 공공배달앱인 동백통도 이달부터 정식서비스를 하는 등 단순 결제 플랫폼에서 벗어나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부산시는 지금까지 1년 단위로 동백전 운영 대행 계약을 맺었으나, 이번 공모부터 계약기간을 2년 이상으로 장기계약을 하기로 했다.

동백전이 지역화폐를 기반으로 하는 플랫폼으로 확장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동백전 운영 대행사를 희망하는 관련 기업들은 컨소시엄 구성 등 전략을 세우고 본격적인 입찰 준비에 들어갔다.

지역은행인 BNK부산은행은 지난해 내부적으로 동백전 사업 참여를 결정하고 자체 준비를 해왔다.

카드사업부와 디지털전략부를 중심으로 동백전 테스크포스(TF)를 구성했고 TF단장에 부행장급 인사를 배치하는 등 동백전에 공을 들이고 있다.

BNK금융지주 관계자도 "동백전 운영 대행으로 생기는 수익을 모두 지역사회에 환원할 방침"이라고 공공연하게 말할 정도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부산 지역화폐 동백전 플랫폼을 잡아라…운영사 공모 경쟁
현재 동백전 운영대행사인 코나아이는 경기도와 인천, 경북, 경남(양산) 지역화폐 운영 경험을 내세워 입찰에 참여할 예정이다.

동백전 최초 운영대행사인 KT도 이번 공모에 참여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 관계자는 "공개입찰을 앞두고 일부 업체들의 문의가 잇따랐다"며 "세부적인 공모 내용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기존 동백전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각종 부가서비스를 비롯한 공공플랫폼을 확대하는 것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