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교보문고·교보증권 등 3사는 9일 서울 동자동 카카오뱅크 서울오피스에서 카카오뱅크와 데이터 및 금융 플랫폼 제휴 사업 협력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왼쪽부터 김상훈 교보문고 마케팅지원실장,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편정범 교보생명 대표, 박봉권 교보증권 대표.
교보생명그룹이 카카오뱅크와 손잡고 라이프스타일과 금융을 결합하는 실험에 나선다. 교보생명·교보문고·교보증권 등 3사는 9일 카카오뱅크와 데이터 및 금융 플랫폼 제휴 사업 협력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서울 용산구 동자동 카카오뱅크 서울오피스에서 열린 이날 MOU 체결식에는 편정범 교보생명 대표, 박봉권 교보증권 대표,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등 양측 대표들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르면 교보문고는 카카오뱅크와 함께 고객들의 도서 구매 이력 등 비금융 데이터를 바탕으로 대안 신용평가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중·저신용자에 대한 금융 접근성을 대폭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교보생명과 교보증권도 카카오뱅크의 금융 플랫폼을 활용해 각종 연계 신상품이나 서비스를 기획, 출시하고 공동 마케팅을 펼치기로 했다. 편정범 교보생명 대표는 “교보와 카카오뱅크가 라이프스타일과 금융을 결합하는 혁신을 통해 고객 편의와 만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코스피지수가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우려 완화와 함께 소폭 오르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개인과 기관이 순매수세를 보이며 5.39포인트(0.18%) 오른 3007.19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58억원, 249억원 사들인 것이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외국인은 419억원 팔아치우고 있다.이날 투자자들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최근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는 지속하고 있으나, 동시에 위험성이 덜하다는 관측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미국 제약업체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는 이날 성명을 통해 "백신 부스터샷이 오미크론 변이를 무력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대학병원 실험 결과를 토대로 해서다.실험 결과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는 코로나19 백신 2회 접종자의 중화항체 효력을 현격히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3회차 접종까지 끝내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중화항체가 기존 2회 접종 때보다 25배 증가했다고 두 회사는 전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부스터샷이 보호 능력을 개선한다는 점이 분명하다"고 했다.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카카오뱅크가 소폭 내리고 있다. 넷마블이 보유 중인 카카오뱅크 지분 전량을 매각하면서다. 카카오뱅크는 현재 전 거래일 보다 2800원(4.15%) 내린 6만4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넷마블은 전날 보다 5500원(4.62%) 오른 12만4500원에 거래 중이다.전일 장 마감 후 넷마블은 카카오뱅크 주식 761만9592주(1.6%)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로 전량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처분 금액은 8일 종가인 6만7500원을 기준으로 산정했으며 처분금액 확정시 정정공시할 예정이다.이번 매각으로 넷마블은 카카오뱅크 지분을 전량 처분하게 된다. 앞서 넷마블은 8월 10일 600만주를 4301억8388만원에 처분했으며 같은 달 27일에는 161만9591주를 1331억3038만원에 매각했다. 세 차례 매각을 통해 확보한 현금은 총 1조776억원에 이를 전망이다.코스닥지수도 소폭 오르고 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5.82포인트(0.58%) 상승한 1011.86로 거래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753억원, 13억원 순매수세를 보이는 반면 외국인 홀로 735억원 순매도 하고 있다.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엇갈리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12%), 펄어비스(1.96%), 위메이드(2.82%) 등이 오르고 있는 반면 에코프로비엠(-2.02%), 엘앤에프(-1.63%), 카카오게임즈(-0.63%) 등이 내리고 있다.원·달러 환율은 상승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8원 내린 1174.1원에 거래되고 있다.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넷마블과 카카오뱅크 주가의 희비가 갈리고 있다. 넷마블이 카카오뱅크 지분을 처분했다는 소식에 넷마블 주가는 오르고 있는 반면 카카오뱅크는 주가가 하락하고 있어서다.9일 오전 9시26분 기준 넷마블은 전 거래일 대비 5000원(4.2%) 오른 12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반면 카카오뱅크는 전 거래일 대비 2700원(4.0%) 떨어진 6만4800원에 거래 중이다.앞서 넷마블은 카카오뱅크 주식 761만9592주(지분율 1.6%)를 5143억2246만원에 처분한다고 8일 공시했다. 처분 예정일자는 오는 13일이다.넷마블은 처분 목적에 대해 "보유주식 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를 위함"이라고 밝혔다.앞서 넷마블은 지난 2016년 카카오뱅크 준비법인의 공동 발기인으로 참여, 917억원을 투자해 카카오뱅크 지분 3.74%를 확보했다. 당시 매입가격은 주당 5000원이었다.넷마블은 유동성 및 재무 건전성 확보를 위해 지난 8월부터 카카오뱅크 지분을 매각해왔다. 지난 8월10일 카카오뱅크 주식 600만주(지분율 1.3%)를 4301억8387만6500원에 처분(장내매도)했고, 같은 달 27일에는 161만9591주를 1331억3080억200원(지분율 0.3%)을 블록딜 형태로 처분했다.이날 넷마블이 카카오뱅크 지분 전량을 처분하며 넷마블은 총 1조776억3671만6700원의 현금을 확보하게 됐다. 투자 차익만 9860억원에 달한다.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 "넷마블의 카카오뱅크 매각 차익만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2조5000억원 규모의 스핀엑스 인수에 대한 재무적 부담 감소와 동시에 공격적인 투자가 가능해진 점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지난 8월 상장한 카카오뱅크는 상장 후 9만원대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주가가 다소 하락한 상황이다.은경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대형은행은 비이자이익 경쟁력을 위해 인수합병, 비은행 자회사 증자 등의 전략을 구사했지만 카카오뱅크의 경우는 자본력의 한계가 있다"며 "카카오뱅크의 주가는 플랫폼 경쟁력이 부각되는 구간에선 상승하고 규제 리스크와 수급 논란이 불거지면 하락하는 현상을 반복 중"이라고 말했다.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