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카카오페이, 서울사랑상품권 플랫폼사업 승기 잡았다
금융그룹과 빅테크간 경쟁이 벌어졌던 서울사랑상품권 위탁판매사업 수주전에서 신한금융-카카오페이 컨소시엄이 승기를 잡았다.

서울시는 모바일 지역화폐 서울사랑상품권의 판매대행점으로 신한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신한컨소시엄은 신한카드, 신한은행, 티머니, 카카오페이로 구성됐다.

이들은 4자 공동이행방식으로 내년 1월부터 2년간 서울사랑상품권 판매·결제·정산·가맹점 관리 등을 맡게 된다. 서울사랑상품권 가맹점은 40만곳, 사용자는 183만명에 달한다.

서울사랑상품권 위탁판매사업은 최대 지역화폐 플랫폼을 선점하기 위한 기업들의 수주전이 초반부터 뜨거웠다. 결국 우리금융그룹과 KT, 웹캐시가 손잡은 비즈플레이 컨소시엄, KB금융그룹이 NICE정보통신과 꾸린 나이스컨소시엄을 제치고 신한컨소시엄이 사업자로 선정됐다.

주사업자인 신한카드는 ▲서울시 행정혁신 플랫폼 개발 및 운영 ▲상품권 판매대행 ▲가맹점 모집 역할을 담당한다. 공동구성원인 신한은행은 상품권 자금관리 및 은행거래 연계를, 카카오페이는 가맹점 결제환경 구축과 정책홍보 알림톡 서비스 등을 지원한다. 티머니는 전국 최초로 모바일 상품권 앱으로 대중교통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도록 관련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서울시는 서울사랑상품권 플랫폼을 지역화폐 판매 뿐 아니라 정책바우처 지급 등 각종 복지, 행정, 금융 서비스를 결합한 모바일 혁신 플랫폼으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