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규 신한라이프 사장(오른쪽)이 지난 여름방학 기간 급식이 중단된 취약계층 아동들에게 도시락을 ‘새벽 배송’하고 있다. /신한라이프 제공
성대규 신한라이프 사장(오른쪽)이 지난 여름방학 기간 급식이 중단된 취약계층 아동들에게 도시락을 ‘새벽 배송’하고 있다. /신한라이프 제공
신한라이프는 지난달 보험업계 최초로 넷제로보험연합(NZIA)에 가입하는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NZIA는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한 글로벌 보험 연합체다. AXA, 알리안츠, 스위스RE 등 세계적인 보험사 및 재보험사들이 의기투합했다. NZIA에 가입한 보험사와 재보험사는 보험계약 인수, 금융자산 투자 등의 과정에서 직·간접적으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들기 위해 5년마다 중간 목표를 설정하고,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 관련 실적을 투명하게 보고해야 한다. 신한라이프는 NZIA 합류로 상품 서비스 개발, 보험계약 관리 및 인수, 자산운용 전략 등에서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각종 실행 계획을 마련해 추진할 방침이다.

신한라이프는 2019년에도 국제표준화기구(ISO) 환경경영체제 최고 수준에 해당하는 ‘ISO 14001’을 획득한 바 있다. 모든 업무 프로세스에 환경을 고려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의 노력을 인정받은 덕분이다. 고객에게 제공하는 인쇄물을 모바일 문서로 대체하고 내부 구매 관리 규정에 친환경·사회적기업 가점 반영 체계를 마련했다. 이에 따른 관련 비용 절감액만 지난해 75억원에 달했다는 게 산한라이프 측 설명이다.

신한라이프는 지난해 3월에는 생명보험업계 최초로 유엔 지속가능보험원칙에도 가입했다. 유엔 지속가능보험원칙은 세계 178개 보험사 등이 가입한 국제협약으로 경영 전반에 걸쳐 ESG 요소를 접목해야 한다는 조항을 담고 있다.

사회공헌재단인 신한라이프빛나는재단의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플랫폼 확대도 눈에 띈다. 신한라이프는 재단과 연계한 장학프로그램을 통해 교육 편차를 해소하고, 아동복지기관에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돌봄 공백 해소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여름방학에는 결식 우려 아동에게 도시락을 지원하는 사업을 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지역사회 복지관과 지역아동센터가 휴관하면서 급식이 중단된 결식아동 500여 명을 대상으로 4주간 주 1회, 1억원 규모의 도시락을 ‘새벽배송’ 방식으로 전달했다. 이 밖에 보육시설 아동을 위한 재택수업용 PC를 기증하고, 취약계층 식사를 지원하기도 했다.

신한라이프금융교실은 금융감독원 1사1교 금융교육과 연계해 시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재무 컨설팅에 특화된 신한라이프 보험설계사(FC)의 강점을 살려 간단한 금융거래부터 개인 재무관리에 이르기까지 실생활과 밀접한 내용을 다룬다. 2016년부터 지속돼온 이 교육 프로그램을 거쳐간 수강생은 3만 명에 달한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생명보험의 특성과 연계한 각종 캠페인을 추진하는 등 임직원과 FC, 고객이 한데 모여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