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 "미국 테이퍼링, 예상에 부합…완화적 환경 이어질 것"
NH투자증권은 4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실시에 대해 시장 예상에 부합한 결과라며 미국의 완화적인 금융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연준은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매달 150억달러(국채 100억달러, 주택저당증권 50억달러)씩 자산 매입 규모를 줄여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테이퍼링 발표와 함께 전날 미 재무부는 2016년 이후 처음으로 분기 리펀딩(차환)을 위해 장기채 입찰 규모를 축소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이를 고려하면 국채의 경우 테이퍼링으로 인한 수급 악영향은 사실상 상쇄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연준이 여전히 물가 상승을 '일시적'이라고 판단한 데 주목하며 내년 금리 인상보다는 이르면 2023년 하반기에 금리 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금리 인상이 가시권에 없다면 국채 입찰 규모의 축소를 고려할 때 미국 금융 환경은 완화적인 환경이 이어질 것"이라며 "이는 곧 연준이 긴축보다는 정상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의 경기 개선 및 중앙은행의 점진적 정상화에 장기금리의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며 "연말까지 미국 10년물과 2년물 금리 스프레드는 스티프닝(장·단기 금리 격차 확대)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