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오전 갑작스러운 대규모 통신망 마비 사태로 일상 곳곳에서 큰 혼선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사태의 진원지였던 KT는 그 과정에서 이용자들에게 제대로 된 고지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양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11시 가량부터 KT의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뿐만 아니라 기업망까지도 1시간가량 먹통이 됐습니다.

이에 따라 인터넷 검색부터 신용카드 결제, 증권거래시스템, 모바일 트레이딩시스템 등 뭐 하나 되는 게 없었습니다.

[ 박준이 / KT 기업망 이용자 : 접속 장애가 일어나서 인터넷 연결이 안 될 때 중요한 마감시간이었거든요. 마감이 안 돼서 일을 잠깐 미뤄놓은 다음 식당에 가서 와이파이 연결한 후 나머지 일처리를 마무리했습니다. ]

이번 통신 장애는 전국에서 발생한 만큼, 피해 규모는 상당할 전망입니다.

특히 점심시간을 앞두고 먹통 현상이 벌어져 일부 상점에서 카드 결제가 안 돼 소동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일부는 전화연결까지 어려워 고객센터 연결도 불가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KT는 서비스 장애 관련 이용자 고지조차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KT는 12시경 "네트워크에 대규모 디도스 공격이 발생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입장을 내놨지만 이후 오후 2시30분경 "네트워크 장비 설정 오류"라며 장애 원인을 번복했습니다.

피해에 따른 소비자 보상책에 대해선 "차후 논의를 거칠 예정"이라고 답했습니다.

KT에서 대규모 통신 서비스 장애가 일어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18년 KT 아현지사 통신구에서 불이 나 서대문구를 비롯한 주변 지역 일대에 통신장애가 발행한 바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양현주입니다.


양현주기자 hjyang@wowtv.co.kr
KT, 유무선 통신 '전국 마비'…"장비 설정 오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