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력 커지는 젊은 부유층…현대百, 2030 VIP 전용라운지 개설
현대백화점은 30대 이하 VIP 고객을 대상으로 한 '클럽 YP 라운지'를 오는 15일 판교점과 더현대 서울에 연다고 13일 밝혔다.

클럽 YP는 1983년생 이하 고객을 대상으로 한 VIP 멤버십 프로그램이다.

가입 대상은 현대백화점카드로 3천만원 이상 구입한 고객이나 기부 우수자, 봉사활동 우수자 등이다.

클럽 YP 라운지는 스페인 출신의 산업디자이너 하이메 아욘이 디자인했다.

일반적인 백화점 VIP 라운지가 흰색·검정 등 무채색 계열의 색상으로 정적인 느낌을 주는 것과는 달리 클럽 YP 라운지는 인증사진 문화에 익숙한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 세대) 특성에 맞춰 파랑, 노랑, 초록 등 강한 원색 계통 색상을 사용했다.

30대 이하 VIP를 위한 전용 라운지 개설은 이른바 '영 앤 리치'(Young & Rich)로 불리는 젊은 부유층의 소비력이 계속해서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현대백화점에서는 올해 들어 9월까지 30대 이하 고객의 명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2% 늘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명품 매출 증가율(38.2%)보다 1.2배 높은 수준이다.

명품 구매 고객 중 30대 이하 비중도 지난해 42.2%에서 올해는 48.7%로 높아졌다.

판교점과 더현대 서울에 클럽 YP 라운지를 연 것도 금융·증권사가 밀집한 서울 여의도 상권과 정보기술(IT) 기업이 몰려 있는 판교 상권의 잠재 구매력이 높은 젊은 고객들을 고정 고객화하기 위한 것이다.

현대백화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대응 시스템이 이른바 '위드(with) 코로나'로 불리는 단계적 일상 회복 체계로 전환되면 클럽 YP 라운지에서 명품 신상품 쇼케이스나 소규모 파티 등 MZ세대가 선호하는 행사도 열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다른 주요 점포에도 클럽 YP 라운지를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