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까지 치료제 37건·백신 13건·진단키트 1건 등 54건 출원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상표출원 급증…작년 대비 107.7%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본격화하면서 '코로나' 등을 지정상품으로 포함한 상표출원이 급증했다.

5일 특허청에 따르면 코로나 등을 지정상품으로 포함한 상표출원은 올해 들어 8월 말까지 54건으로 지난해 연간 건수인 26건보다 107.7% 증가했다.

올해 출원된 상표는 치료제 37건, 백신 13건, 진단키트 1건, 기타 3건 등이다.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상표출원 급증…작년 대비 107.7% ↑
지난 4월 국내 첫 코로나19 치료제인 'REGKIRONA'(렉키로나)가 상표등록을 한 데 이어 7월에는 'SKYCOVID19'(스카이코비드19)가 국내 최초로 백신 상표등록을 마쳤다.

지난해 진단 키트(시약 포함), 방역기 등에 대한 상표출원 위주에서 올해는 바이러스 치료용 백신, 치료제 등으로 바뀌었다.

전체 코로나19 관련 지정상품에 대한 출원 중 치료제가 지난해보다 131.3% 증가했다.

출원인 유형별로는 국내 법인이 지난해 20건에서 올해 27건으로 35% 증가한 데 비해, 외국 법인은 5건에서 24건으로 380% 급증했다.

임상 시험을 거친 제약사들이 백신, 치료제, 경구용 약제 등의 상용화를 앞두고 있고 외국 법인의 국내 상표출원도 이어지고 있어, 향후 본격적인 브랜드 선점 경쟁이 예상된다.

의약품 전체 출원 중 감염병과 관련된 백신, 면역조절제, 항바이러스제, 항체치료제, 혈장 치료제를 지정상품으로 포함한 출원은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66.9% 증가했고, 올해는 8월 말 현재 이미 지난해 출원 건을 넘었다.

특허청 화학식품상표심사과 김광섭 심사관은 "역사상 최악의 팬데믹이었던 흑사병(페스트)이 플레밍의 페니실린 발견과 치료제 상용화로 종식됐던 것처럼, 상표로 출원된 치료제들의 제품화가 하루빨리 이뤄져 일상이 회복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