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물량 1조 현대중공업 이달 유가증권시장 입성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현대중공업이 이달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다.

현대중공업은 2일 온라인 기업설명회를 열어 상장 계획을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한국조선해양으로부터 물적 분할해 2019년 6월 3일 신규 설립된 선박 건조 회사다.

현재 한국조선해양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조선·해양 부문에서 지난 7월까지 59척, 86억달러를 수주해 연간 목표액(72억달러)을 20% 초과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달에는 덴마크 선사 머스크와 1만6천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8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작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8조3천120억원, 영업이익은 325억원이다.

조달 자금은 친환경 및 디지털 선박 기술 개발에 3천100억원, 스마트 조선소 구축에 3천200억원, 수소 인프라 분야에 1천3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친환경 선박 분야에서 수소·암모니아 선박, 전기추진 솔루션, 가스선 화물창 개발 등에 투자한다.

디지털 선박 분야에서 디지털 트윈 기술 등을 고도화해 자율운항 시장 진출을 가속화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이 이번에 공모하는 주식은 총 1천800만주로 100% 신주 발행이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5만2천원~6만원이다.

공모가 상단을 기준으로 공모 금액은 1조800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5조3천억원 규모다.

2∼3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7∼8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이어 1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크레디트스위스증권이다.

하나금융투자, KB증권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하고 삼성증권, 대신증권, DB금융투자, 신영증권은 인수회사로 참여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