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버튼 바꾸니 일회용 수저 月 6천500만개 덜 써"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내 수저 선택 옵션을 변경한 것만으로 한 달간 일회용 수저 사용량이 6천500만 개 감소했다는 시민단체의 추정이 나왔다.

녹색연합은 "배달의 민족·요기요·쿠팡이츠가 올해 6월부터 배달 주문 시 '일회용 수저 제공'에서 '일회용 수저 안 받기'로 기본값을 변경한 뒤 당월 한 달간 일회용 수저 사용량이 6천500만 개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26일 밝혔다.

이 단체는 통계청 음식 서비스 거래액 중 모바일 주문금액을 최소 주문금액(2만원)으로 적용했을 때 월 주문 건수와 각 배달앱 별 '일회용 수저 안 받기' 선택 비율을 적용해 이런 결과를 추산했다.

올해 6월과 전년 동월 자료를 비교하면 '일회용 수저 안 받기' 선택 비율은 배달의 민족(16%→71%), 요기요(13%→62%), 쿠팡이츠(21%→76%) 등 3사 모두에서 급격히 상승했다.

단체는 "배달앱이 문장 하나 바꿨을 뿐인데 일회용 수저 사용량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을 보면 배달앱이 갖는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며 "배달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선 배달앱 회사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