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신항에 국내 첫 무인 안벽 크레인…11기 순차적 도입
민간 자본으로 조성 중인 부산 신항 2-4단계 컨테이너 터미널에 국내 처음으로 원격 조종하는 무인 안벽(배를 대기 좋게 쌓은 벽) 크레인이 도입된다.

안벽 크레인은 선박에 실린 컨테이너를 내리거나 부두에 있는 컨테이너를 선박에 싣는 중장비로, 기존 국내 안벽 크레인은 모두 사람이 탑승해 직접 조종한다.

민간 사업자인 부산컨테이너터미널(BCT)은 이달 말부터 원격으로 조종하는 안벽 크레인 11기를 순차적으로 설치한다고 3일 밝혔다.

또 안벽과 장치장 사이에 컨테이너를 옮기는 스트래들 캐리어 28대와 장치장에서 원격 조종으로 컨테이너를 정해진 위치에 쌓거나 부두 입구 쪽에 있는 트럭에 싣는 야드 크레인 44기를 차례로 도입한다.

BCT는 이를 위해 컨테이너를 안벽과 직각으로 쌓는 수직배열 방식을 채택했다.

부산 신항에서 자동화에 유리한 수직배열 방식을 도입한 곳은 2-3단계인 5부두(BNCT)에 이어 BCT가 두 번째다.

부산 신항에 국내 첫 무인 안벽 크레인…11기 순차적 도입
BCT는 대형 컨테이너 선박 3척이 댈 수 있는 안벽 1천50m와 배후부지 63만㎡를 갖추고 연간 20피트(약 6m)짜리 컨테이너 200만개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다.

내년 4월 1일 1개 선석을 먼저 개장하고 6월 17일 3개 선석을 전면 개장할 계획이다.

BCT에는 HDC(40%), KDB 인프라(40%), 대우건설(15%), HMM(5%)이 공동 출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