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용TV·마이마이·애니콜 등 삼성, 임직원 기부 옛 제품 공개
최근 유행하는 창문형 에어컨은 언제 처음 만들어졌을까. 삼성전자에선 1989년에 첫 제품이 나왔다. 최근 퇴직한 삼성전자 직원은 자신이 소장해온 1980년대 창문형 에어컨을 회사에 기증했다. “입사 후 처음 개발한 제품이어서 의미가 깊다”는 말과 함께였다.

삼성전자는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을 통해 임직원 대상으로 회사의 옛 물품을 기증받은 ‘임직원 기증 캠페인’ 성과를 2일 발표했다. 지난 6월 21일~7월 12일 진행된 이 캠페인에 임직원 119명이 참여했다. 삼성전자의 제품과 문서, 영상 등 자료 331점이 한곳에 모였다. 옛 제품 중엔 1990년대 애니콜 휴대폰(SCH-900), 휴대용 5인치 흑백TV(사진), 삼성LED(삼성전자 LED사업부의 전신) 사보 등이 눈에 띈다. 직원들은 제품과 관련한 사연을 함께 전했다. 휴대용 흑백TV를 기증한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소속 직원은 “아버지가 낚시할 때 즐겨 봤던 제품”이라고 말했다.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은 임직원뿐 아니라 일반인 대상으로도 기증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기증 방법은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