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를 탈원전이라고 보는 건 적절치 않아"
변전소 찾은 송영길 "전력 문제, 탈원전 논란 비화는 과도"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22일 변전소를 찾아 전력 수급 상황을 점검했다.

전력난의 원인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때문이라는 야당의 공세를 차단하는 동시에 '블랙아웃'(대정전) 가능성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을 달래기 위한 차원이다.

송 대표는 이날 오후 이학영 국회 산자위원장, 김영호 당 대표 비서실장, 이성만 의원,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등과 함께 서울 서초구 한국전력 신양재변전소를 방문했다.

송 대표는 현장에서 변전소 내부를 직접 둘러보고 한전의 하계 전력 관리 방안을 보고받았다.

그는 "문재인 정부를 탈원전이라고 보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현 정부는 국민 공론화를 통해 신고리 5, 6호기 건설을 이미 시작했고 새 원전이 완공되면 2080년대까지 원전과 재생에너지가 함께 돌아가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는 탈원전이지만 에너지 전환정책으로 표현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기후변화가 위기로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다 함께 에너지 전환 노력을 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 대표는 여름철 전력 수급난과 관련해선 "많은 국민들이 블랙아웃 현상을 우려하고 있으나 현재 전력 예비율이 9% 정도로 문제가 없고 추가 예비 전력도 보장돼 있다"며 "특별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다만 개별 아파트의 변압기 노후화로 발생할 수 있는 사고 가능성에 대해 한전이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신양재변전소에서 서울 시내 약 130개 변전소로 전력을 나눠 각 아파트 단지로 보내는데 개별 아파트의 변압기가 노후한 경우가 많다"며 "한전이 각 아파트에 자부담금과 지원금을 합쳐 변압기를 교체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려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