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백두정찰기 개량사업에 주 계약업체로 참여"
대한항공이 공군의 핵심 정찰 자산인 백두 정찰기 개량사업에 참여한다.

대한항공은 방위사업청이 공고한 백두체계능력보강 2차 사업에 주 계약업체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이 사업은 우리 군이 1990년대 도입한 백두정찰기를 대체할 신형 정찰기를 만드는 것으로, 백두 정찰기는 탐지 범위가 백두산까지 이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대한항공은 프랑스 다소사의 제트기 4대를 구매해 신형 백두 정찰기로 개량할 예정이다.

이미 다소사와 항공기 구매 협약도 체결했다.

2차 사업 기간은 2022년부터 2026년까지이며, 총사업비는 8천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대한항공은 2011~2018년 1차 사업 때 항공기 개조, 종합 군수 지원, 감항 인증 획득, 시험 비행 등의 업무를 수행한 바 있다.

당시 미국 방위산업체 L-3 PID사와 협력해 1호기를 개조했고, 2호기는 단독으로 개조하는데 성공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1차 사업에 참여해 축적한 노하우가 상당한 만큼 2차 사업 또한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군은 현재 총 6대의 백두정찰기를 운용 중이다.

금강 정찰기가 영상정보 수집을, 백두 정찰기가 신호정보 수집을 담당하고 있다.

신형 백두 정찰기에는 전자 장비 간 신호 교환을 포착하는 계기 정보 수집기능과 미사일 발사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화염 탐지 기능이 추가된다.

군은 미국에서 도입한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와 대한항공에서 양산을 계획인 중고도 무인정찰기로 노후화된 금강 정찰기를 대체할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