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코리아 매각이 변수…신세계·롯데 참여 여부 관심

국내 유통업계에서 이베이코리안 인수전에 이어 배달앱 2위인 요기요 인수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셈법 복잡해진 요기요 인수전…본입찰 어떻게 돼가나
요기요를 보유한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와 매각 주관사인 모건스탠리는 당초 17일 요기요 매각 본입찰을 실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DH 측은 이날 본입찰을 마감하지 않고 그 기한을 연장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DH 측은 구체적인 일정을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 관계자는 "오늘 본입찰 참여 여부를 결정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예비입찰에는 신세계그룹의 온라인 쇼핑몰 SSG닷컴,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퍼미라, 베인캐피털 등이 참여했다.

올해 유통시장 인수·합병(M&A)의 최대어인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이 마무리되지 않은 것이 요기요 매각 일정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신세계그룹의 이마트가 이베이코리아 인수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신세계가 이베이코리아를 품을 경우 자금 부담을 고려해 요기요 인수전에서는 발을 뺄 수도 있다.

반면 이베이코리아 인수 의지를 접은 롯데그룹이 요기요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도 제기된다.

유통업체를 보유한 곳에서 요기요를 인수하면 배달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신세계와 롯데가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홈플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MBK파트너스나 다른 사모펀드가 유력 후보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요기요 몸값이다.

업계에서는 요기요 몸값을 최대 2조원대로 보고 있지만, 이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12월 DH에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 인수 조건으로 정한 요기요 매각 시한이 8월 3일로 얼마 남지 않아 DH가 서둘러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불가피한 사정이 있으면 매각 시한을 6개월 연장할 수 있지만, 공정위가 받아들일지 불투명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