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정부의 기후변화 대응에도 전세계 에너지 사용량에서 화석연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최근 10년간 큰 변화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통신이 15일 그린에너지 정책 네트워크 REN21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REN21은 최근 보고서에서 2019년 현재 화석연료 사용 비중이 80.2%로, 10년 전인 2009년의 80.3%와 거의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비중은 같은 기간 8.7%에서 11.2%로 2.5%포인트 높아졌다.

나머지는 주로 개발도상국에서 요리나 주택 난방에 사용하는 바이오매스 에너지가 차지했다.

이 보고서는 신규 화석연료 공장 투자가 이어지고 바이오매스 사용이 줄면서 화석연료 사용 비율이 비슷하게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중국, 유럽연합(EU), 인도, 미국 등 많은 국가에서 풍력이나 태양광 발전 건립 비용이 기존 석탄 발전보다 저렴해진 점은 긍정적이지만 재생에너지 투자는 아직 화석연료 투자의 6분의 1 수준에 그친다고 지적했다.

REN21의 라나 아딥 사무총장은 "지난 10년간 기후변화 대응 정책의 약속은 대체로 빈말이었다는 현실에 눈을 뜨고 있다"면서 에너지 소비에서 화석연료 비중은 거의 변화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화석연료 사용비율 10년간 별 변화 없어" REN21 보고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