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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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 약세가 계속되고 있지만 금융 기관의 움직임은 여전히 적극적이다.

31일 오전 7시 50분 현재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29% 상승한 4319만원,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서는 4.50% 상승한 3만5782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김치 프리미엄은 8.3%로 소폭 상승했다.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 비트코인 결제 중단 선언과 중국의 채굴 단속 강화, 미국 재무부의 '1만달러 초과 가상자산 거래 신고제'까지 연이어 발생한 악재로 비트코인은 한때 고점 대비 50% 이상 폭락하기도 했다.

연일 발생하는 악재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의 약세가 계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관의 가상자산 채택과 투자는 활발하게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29일(현지시간) 미국의 자산운용사 반에크(VanEck)는 6월 1일(현지시간) 벡터 비트코인 ETN(상장 지수 증권)과 벡터 이더리움 ETN을 네덜란드와 프랑스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같은 날 벤쳐 투자사 안데르센 호로위츠(a16z)는 자사 가상자산 펀드 규모를 기존 10억달러에서 20억달러로 두 배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7일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 기업 체이널리시스는 연구 보고서를 통해 "이번달 가상자산 폭락에도 불구하고 헤지펀드와 자산운용사 등 거대 금융 기관들이 약 7만7000BTC를 매수했다"며 "그들은 3만~3만5000달러 부근에서 비트코인 물량을 적극적으로 확보 중"이라 밝혔다.

이더리움(ETH), 리플(XRP) 등 대형 알트코인들도 회복세다. 이더리움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서 전일 대비 4.36% 상승한 291만원, 바이낸스서는 7.16% 오른 2415달러에 거래 중이며, 리플(XRP)은 업비트에서 전일 대비 6.83% 상승한 1095원, 바이낸스서는 10.74% 오른 0.90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달의 결제 수단으로 채택한 도지코인(DOGE)도 소폭 상승하는 모습이다. 도지코인은 업비트에서 전일 대비 0.27% 하락한 368원, 바이낸스에서는 2.93% 상승한 0.30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영민 한경닷컴 기자 20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