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선원 월급 평균 493만원…한국인 줄고 외국인은 늘어
지난해 한국인 선원은 558명 감소했지만 한국에 취업한 외국인 선원은 444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국내외 취업선원 현황과 임금 수준 등을 지난해 말 기준으로 집계한 '2021년 선원통계연보'를 30일 공개했다.

지난해 한국에 취업한 선원은 모두 6만340명으로 이 중 한국인 선원은 전년보다 558명(1.6%) 줄어든 3만3천565명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선원은 444명(1.7%) 증가한 2만6천775명으로 조사됐다.

승선 기간에 가족이나 사회로부터 단절되는 상황을 기피하는 현상과 일과 삶의 균형을 중요시하는 사회 분위기가 반영된 결과라고 해수부는 분석했다.

이어 육상에서 일하는 직업과의 임금 격차가 줄어들면서 선원 생활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감소한 측면도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작년 선원 월급 평균 493만원…한국인 줄고 외국인은 늘어
지난해 한국인 선원의 임금 수준은 월평균 493만원으로 전년(474만원)보다 4.0% 증가했다.

10년 전인 2010년(364만원)과 비교하면 35.4% 늘었다.

업종별 월 평균임금은 해외취업상선이 766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원양어선(763만원), 해외취업어선(732만원), 외항선(614만원), 연근해어선(413만원), 내항선(396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주요 직책별로는 항해사, 기관사 등 해기사가 월평균 566만원으로 가장 높은 임금을 받았다.

갑판부원, 기관부원, 조리부원 등 부원은 374만원으로 조사됐다.

한국인 선원의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40%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27%), 40대(14%), 30대(1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인 선원이 주로 취업하는 선박을 보면 연근해어선에 가장 많은 1만3천743명(40.9%)이 취업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음으로 외항선 8천145명(24.3%), 내항선 7천915명(23.6%), 해외취업선 2천530명(7.5%)으로 나타났다.

원양어선에는 가장 적은 1천232명(3.7%)이 일하고 있다.

해수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19년보다 해외취업선원이 13% 하락한 2천53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김석훈 해수부 선원정책과장은 "한국인 선원의 감소 및 선원 인력 고령화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근로환경 개선, 복지 증진, 교육을 통한 역량강화 등에 힘써 젊고 우수한 인력이 선원직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작년 선원 월급 평균 493만원…한국인 줄고 외국인은 늘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