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99비트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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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코인데스크 보도를 인용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후오비(Huobi)가 최근 중국 금융 당국의 민간 가상자산 거래 불허 방침에 따라 중국 본토 내 선물 거래, 레버리지 투자 상품, 채굴자 호스팅 등 일부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히면서 비트코인(BTC) 하락세에 불을 붙였다.

비트코인은 후오비의 중국 내 서비스 일부 중단 발표 후 3만1111달러까지 하락했지만 밤사이 소폭 반등해 24일 6시 30분 현재 바이낸스서 전일 대비 10.37% 하락한 3만4028달러, 업비트에선 11.72% 하락한 418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치 프리미엄은 9.10%를 기록 중이다.

12일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 중단 선언에 이어 미국과 중국 금융 당국이 규제 정책을 발표하면서 비트코인의 급격한 하락세가 시작됐다.

중국은행업협회, 중국인터넷금융협회, 중국지불청산협회 세 기관은 '가상화폐 거래 및 투기 위험에 관한 공고'를 공동으로 발표해 가상자산 투기 현상의 위험과 거래 불허 방침을 거듭 강조했다.

미국 재무부는 가상자산이 조세 회피 등 불법행위 수단이 될 수 있다며, 1만달러 이상 가상자산을 거래하는 기업은 관련 내역을 국세청(IRS)에 보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22일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통해 가상자산 지지자임을 밝히면서 소폭 반등했지만, 효과는 오래가지 못했다.

이더리움(ETH)을 비롯한 대형 알트코인들의 폭락도 계속되고 있다.

현재 이더리움은 바이낸스서 전일 대비 10.52% 하락한 2095달러, 업비트서는 11.33% 하락한 258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달의 결제 수단으로 선택한 도지코인도 바이낸스에서 전일 대비 8.75% 하락한 0.312달러, 업비트에서는 11.09% 하락한 385원에 거래 중이다.

리플(XRP)도 1달러 선을 내줬다. 리플은 바이낸스서 12.40% 하락한 0.798달러, 업비트서는 14.32% 하락한 97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영민 한경닷컴 기자 20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