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20일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순자산총액이 역대 처음으로 60조원을 넘어섰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세계 경기회복 기대에 따른 주가지수 상승 및 투자자금 유입, 국내외 다양한 기초자산을 토대로 한 지속적인 ETF 신상품 공급 등에 힘입은 것이라고 거래소는 설명했다.

이로써 2002년 국내에서 ETF가 최초 상장됐을 당시 3천444억원이었던 ETF 순자산총액은 이제 60조768억원으로 약 174배 부풀었다.

상장 종목 수도 2002년 최초 4개에서 현재 469개로, 일평균 거래대금은 2002년 327억원에서 현재 3조7천459억원 수준으로 급증했다.

특히 작년 초부터 현재까지 국내 업종섹터 ETF에 약 5조867억원이 신규 유입돼 ETF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

또 같은 기간 국내 채권 ETF에는 3조2천547억원, 국내 레버리지·인버스 ETF에는 3조1천179억원이 각각 들어왔으며, 해외 업종섹터 ETF와 해외 시장대표 ETF에도 2조2천992억원, 1조856억원이 각각 유입했다.

다만 국내 시장대표 ETF에서는 16조5천83억원이 빠져나갔다.

올해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종목은 국내형으로는 'KODEX 단기채권PLUS', 해외형은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로 각각 1조170억원, 8천461억원이 들어왔다.

거래소는 앞으로 새로운 투자 트렌드에 부합하는 다양한 국내외 업종섹터 및 주식형 액티브 ETF의 공급 확대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 투자자의 해외 직접투자 수요를 국내로 흡수하고 연금계좌의 장기투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자율주행, 클린테크, 리튬, 원격의료,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 다양한 글로벌 상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국내 상장 ETF 순자산총액, 60조원 첫 돌파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