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ET 상장 직후 20% 이상 급락…'따상' 실패(종합)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11일 장 초반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8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SKIET는 시초가 21만원 대비 22.14% 내린 16만3천500원에 거래 중이다.

상장 직후에는 소폭 상승했으나 곧 하락 반전해 낙폭을 키웠다.

장중 한때 24.52% 내린 15만8천500원까지 하락했다.

다만 아직 주가는 공모가 10만5천원을 50%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현재 SKIET 시가총액은 약 11조7천억원으로 코스피 31위에 올랐다.

2019년 SK이노베이션에서 분할해 설립된 SKIET는 리튬이온 2차전지의 필수 소재인 배터리 분리막을 생산하는 회사다.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혀온 SKIET는 앞서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 청약 증거금으로 역대 최대인 81조원을 모았다.

상장일에 유통 가능한 SKIET 주식은 총 발행주식의 15% 수준으로 적은 편이다.

이 때문에 시초가가 공모가 2배로 결정되고서 상한가로 치솟는 이른바 '따상' 기대가 컸으나 결국 달성하지 못했다.

증권가에서 제시한 SKIET 적정 주가는 유안타증권 10만∼16만원, 하나금융투자 14만8천원, 메리츠증권 18만원 등 10만원대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상장 후 3∼6개월 동안 주가는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식 과매수·과매도 과정을 거친 후 주가는 적정 가치에 점차 수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