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영구·강원 삼척시 등 8곳서는 새로 발생…피해지역 전국 131곳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목 1년 전보다 24% 줄어…31만 그루
전국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목이 지난달 30일 기준 31만 그루로, 1년 전 41만 그루보다 24% 감소했다.

6일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피해목이 3만 그루 이상 남아있던 울산 울주군, 경북 경주시, 제주도에서 1만 그루 이상 감소하면서 전체 피해목이 줄었다.

권역별로는 전남과 경남이 다소 늘어났지만, 강원·경기·울산·제주는 크게 줄었다.

기존 발생지 중 이번 방제 기간(지난해 9월∼올해 4월)에 피해목이 한 그루도 발생하지 않은 시·군·구가 충남 논산, 강원 인제 등 15곳이었다.

이 중 2년 연속 발생하지 않은 지역도 충북 옥천 등 5곳이다.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목 1년 전보다 24% 줄어…31만 그루
반면 예찰 활동 부진과 관리 미흡 등으로 피해가 확산한 곳도 있다.

부산 기장군의 경우 예찰단이 조사한 감염목을 방제 대상으로 관리하지 않아 감소추세에서 다시 반등했다.

경북 고령은 예산 등 이유로 감염목을 계속 방치해 오랫동안 2천∼3천 그루 수준이었던 피해목이 1만 그루 가까이 늘었다.

피해목은 줄고 있지만, 소규모로 분산 발생하는 추세는 계속됐다.

부산 수영구, 대구 남구, 강원 삼척시 등 8개 지역에서 소나무재선충병이 새로 발생했다.

소나무재선충병 피해 시·군·구는 124곳에서 131곳으로 늘었다.

강혜영 산림청 산림병해충방제과장은 "예찰과 방제 난도가 높아지고, 투입 재원이 더 요구되는 만큼 경미한 피해지역이 청정지역으로 빨리 전환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