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운송 수입 43.8% 감소…올해도 987억원 감소 예상"
"코로나19로 도산 위기" 충남 버스업계, 특별재정지원 요청
충남지역 노선버스(시외·시내·농어촌버스) 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도산 위기에 직면했다며 충남도에 긴급 대책 마련을 요청하고 나섰다.

29일 충남 22개 노선버스 업체로 구성된 충남버스운송사업조합에 따르면 이준일 조합 이사장이 전날 양승조 충남지사를 만나 버스 업계의 어려운 상황을 설명하고 운송 수입 감소분에 대한 특별재정지원을 건의했다.

이 이사장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승객 감소 여파로 지난해 지역 노선버스 업계 운송 수입이 전년 2천838억원보다 43.8% 감소한 1천595억원에 그쳤다"며 "올해에도 987억원의 운송 수입 감소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지역 시외버스 683대 중 54.9%인 366대만이 원래 노선의 절반에서 운행하고 있고, 운전기사 298명이 유급휴직에 들어간 상태"라며 "시내버스와 농어촌버스도 승객 감소로 인한 노선 감축으로 큰 위기를 맞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준일 이사장은 "현재 버스 업계는 충남도의 재정 조기 집행으로 하루하루 연명하고 있지만, 이마저 소진될 날이 머지않았다"며 "오는 6월 편성하는 올해 2차 추가경정 예산안에 노선버스 지원을 위한 특별재정지원을 포함해 달라"고 요청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