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한 270억 달러…온라인 수출도 증가세
중소기업 1분기 수출 사상 최대…반도체·의약품 등 견인
올해 1분기 중소기업 수출이 270억달러(약 30조1천42억원)를 기록해 역대 1분기 수출액 가운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1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한 것으로, 2018년 1분기 기록한 종전 최고 수출액 252억달러(약 28조1천383억원)를 뛰어넘었다.

중기부는 "진단 키트와 반도체 장비 등의 높은 수출 증가에 힘입어 중소기업 수출이 확대되고 있다"며 "1월과 3월 수출액은 해당월 기준 각각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수출 상위 20개 품목 가운데 18개 품목에서 수출액이 증가했다.

품목별 전년 동기 대비 수출액 증가율은 플라스틱 제품 5.3%, 화장품 14.2%, 의약품 462.1%, 합성수지 37.6%, 반도체 32.9%, 반도체 제조용 장비 26.1% 등이었다.

중기부는 "유럽과 남미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국으로 진단 키트 수출이 급증함에 따라 의약품과 기타 정밀 화학제품의 수출이 가파르게 증가했다"며 "화장품은 한류에 힘입은 K-뷰티의 인기로 일본, 미국, 아세안, 유럽 지역 수출이 모두 호조세를 보이며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국가별로는 수출 상위 5개 국가 가운데 일본을 제외한 중국(17.7%↑), 미국(7.8%↑), 베트남(2.2%↑), 독일(195.8%↑) 등 4개국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중소기업 1분기 수출 사상 최대…반도체·의약품 등 견인
해당 국가 경제 회복에 따라 중국, 미국, 베트남에서는 플라스틱, 화장품, 반도체 장비 수출이 확대됐다.

독일은 의약품과 의료위생용품 등 K-방역 관련 수출이 급증하면서 수출 상위 5개국에 진입했다.

다만, 일본은 화장품과 자동차 부품 수출은 증가했지만 금형과 기계요소 등이 부진해 1분기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중소기업의 온라인 수출액은 지난해 1월부터 매달 두 자릿수대 증가율을 기록해 올해 1분기는 전년 동기 대비 108.2% 증가한 2억4천500만달러(약 2천734억원)를 기록했다.

노용석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에도 중소기업 수출이 경제 회복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며 "중소기업 수출 호조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유망업종을 중심으로 온라인과 비대면 마케팅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