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증권사 집계 기준…쿠팡 이어 뜨거운 관심
서학개미, 밤새 코인베이스 289억원 이상 순매수

'서학개미'(국내 해외주식 투자자)들이 1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 데뷔한 미국 최대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주식을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내 6개 증권사(미래에셋대우·NH투자증권·삼성증권·신한금융투자·하나금융투자·키움증권)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이들 6개 증권사를 통해 전날 코인베이스 주식을 4천866만달러(약 543억원)어치 매수하고 2천274만달러(약 254억원)어치를 매도했다.

순매수 규모가 2천592만달러(약 289억원)에 달한다.

앞서 쿠팡은 뉴욕증시 상장 첫날 국내 투자자들이 3천391만달러(약 383억원·한국예탁결제원 집계 기준)어치를 순매수한 바 있다.

코인베이스 거래 규모가 6개 증권사 집계 기준임을 고려할 때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쿠팡 상장 당시 열기에 버금갈 정도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큰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코인베이스 거래 규모는 쿠팡의 상장 당일 거래액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통상적인 개별 해외주식 종목 거래액을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지난 9일(결제일 14일)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순매수 1위 종목이었던 테슬라는 순매수액이 2천88만달러(예탁원 집계 기준)로, 6개 증권사서 거래한 코인베이스 순매수액에 못 미쳤다.

전날 나스닥에 직상장된 코인베이스는 주당 328.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준거가격인 250달러보다 31.3% 급등했다.

주당 381달러에 거래를 시작한 코인베이스는 몇 분 만에 429.54달러까지 치솟아 장중 한때 시가총액이 1천120억달러(약 125조원)까지 올랐다가 이후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종가 기준으로 코인베이스의 첫날 시총은 857억8천만달러(약 95조7천억원)로 집계됐다.

지난 2018년 자금유치 당시 80억달러로 평가됐던 기업가치가 3년 만에 10배 이상으로 치솟았다.

코인베이스의 성공적인 증시 데뷔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가격의 폭등 덕분으로 분석된다.

2012년 설립된 코인베이스는 비트코인 등 50개 가상화폐를 취급하는 대규모 거래소로 100여개국 5천600만명의 고객이 이용 중이다.

직원 수만 1천명을 넘는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