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 순매도에 7일만에 하락…3,130대 마감(종합)
코스피가 외국인·기관의 순매도에 6일간의 상승 랠리를 끝냈다.

9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1.38포인트(0.36%) 내린 3,131.88에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3.25포인트(0.10%) 오른 3,146.51에 출발했으나 장 초반 약세로 돌아서며 하락 폭을 키워 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3천272억원을 순매도하며 7일 만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기관도 4천111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7천259억원을 순매수했다.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중국발 긴축 우려가 영향을 주는 모습이었다.

이날 발표된 3월 중국 PPI는 작년 동기 대비 4.4% 올라 근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물가 지표의 '서프라이즈' 영향으로 다시금 금리 상승 우려가 유입된 영향"이라며 "외국인이 7일 만에 순매도로 전환하는 것과 함께 코스피도 하락으로 반전했다"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현대모비스(-3.78%), 기아(-2.87%), 현대차(-1.30%) 등 자동차 관련 대형주가 하락했다.

SK하이닉스(-2.78%), SK이노베이션(-2.26%), 삼성전자(-1.30%) 등도 떨어졌다.

오는 12일부터 사흘간 매매가 정지되는 카카오(1.82%)는 강세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3.06%), 음식료품(1.67%) 등이 오르고 운송장비(-2.02%), 전기·전자(-1.12%), 운수·창고(-1.02%) 등이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은 17억8천124만주, 거래대금은 14조5천666억원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7.37포인트(0.75%) 오른 989.39에 마감하며 990선에 바짝 다가섰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월 26일(994.0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38포인트(0.14%) 높은 983.40에 개장해 상승세가 이어졌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516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364억원, 개인은 151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엘앤에프(1.60%), CJ ENM(1.49%), 씨젠(1.32%), 펄어비스(1.21%) 등이 강세를 보였다.

SK머티리얼즈(-2.32%), 스튜디오드래곤(-2.31%)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시장 거래량은 15억5천851만주, 거래대금은 10조9천424억원 수준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