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가·LNG 가격 급등에 상승 요인 발생
한전, 2분기 전기요금 22일 발표…소폭 인상 가능성
한국전력이 오는 22일 2분기 전기요금을 발표한다.

작년 말 원가연계형 요금제(연료비 연동제) 도입 이후 두 번째 조정으로, 직전 3개월간 연료비 상승 추이를 고려할 때 소폭 인상 가능성이 제기된다.

16일 한전에 따르면, 작년 12월 도입한 연료비 연동제에 따라 3개월 단위 연료비 변동분(작년 12월∼올해 2월)을 반영한 2분기 전기요금이 22일 한전 홈페이지에 공고된다.

연료비 연동제는 액화천연가스(LNG), 석탄, 유류 등 전기 생산에 들어간 연료비 연동분을 3개월 단위로 전기요금에 반영하는 것이다.

연료비 변동분은 '실적연료비'에서 '기준연료비'를 뺀 값이다.

실적 연료비는 직전 3개월간 평균 연료비를, 기준 연료비는 직전 1년간 평균 연료비를 뜻한다.

지난 1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는 유가 하락 추세에 따라 kWh당 -3.0원으로 책정됐다.

그러나 2분기 전기요금은 최근 국제유가와 LNG 가격의 상승분이 반영되면서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는 배럴당 평균 60.89달러로 작년 11월 평균인 배럴당 43.42달러보다 40%가량 올랐다.

LNG 가격도 연초 100만BTU(열량단위)당 24달러 선까지 치솟은 바 있다.

이번에 전기요금이 인상되면 지난 2013년 11월 이후 7년여 만에 오르는 것이다.

다만 전기요금의 급격한 인상을 방지하는 소비자 보호장치가 마련돼있어 상승 폭은 제한될 전망이다.

정부는 연료비 조정요금이 kWh당 최대 ±5원 범위에서 직전 요금 대비 1회당 3원까지만 변동이 가능하도록 했다.

아울러 분기별로 kWh당 1원 이내 변동이 발생하면 요금을 조정하지 않기로 했다.

정부와 한전은 전기요금 인상 여부에 대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