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금리상승 기대에 금융지주 올라
시장금리 상승으로 은행과 금융지주사가 당분간 이익을 볼 것이라는 기대에 8일 금융지주사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KB금융은 전 거래일보다 6.28% 오른 4만9천950원에 장을 마감했다.

KB금융은 장중에 5만40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BNK금융지주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5.27% 오른 6천590원, 메리츠금융지주는 4.80% 뛴 1만3천100원에 장을 마쳤다.

DGB금융지주(4.65%), 신한지주(3.68%), 하나금융지주(3.63%), 우리금융지주(3.12%)도 이날 상승 마감했다.

최근 국고채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시장금리 상승으로 국내 금융업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고채 금리는 2.0% 수준에 근접하면서 연초 대비 0.25%포인트 상승했지만, 은행업 지수는 8.7% 오르는 데 그쳤다"며 "경기 회복 기대감과 함께 인플레이션 우려가 반영돼 주식시장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그러나 인플레이션 우려가 현실화해 주요국 중앙은행이 긴축 기조로 선회하기 전까지는 금리 측면에서 은행주에 긍정적인 환경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순이자마진(NIM) 등 은행 수익 지표가 올해는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금융지주사 주가에 힘을 실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 NIM은 2018년 2분기 고점 이후 최근까지 하락하기만 하다가 작년 4분기 일부 은행 NIM이 처음 개선됐다"며 "올해 상반기는 은행권 전반적으로 의미 있는 반등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