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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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1% 상승했다. 1년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00(2015년=100)으로 작년 동월 대비 1.1% 올랐다. 지난해 2월(1.1%)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가 본격화한 4월 0.1%로 떨어진 이후 줄곧 '저물가'가 계속됐다. 5월엔 0.3% 하락하기도 했다. 작년 12월, 올 1월도 각각 0.5%, 0.6%에 머물렀다.

지난달 물가 상승률이 뛴 것은 농축수산물 가격 급등한 영향이 크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1년 전보다 16.2% 올라 2011년 2월(17.1%) 이후 10년만에 최대폭 상승했다. 기상 여건 악화에 따른 농산물 작황 부진에 조류인플루엔자(AI) 피해와 명절 수요 증가 등이 겹친 탓이다. 파 가격은 227.5% 뛰었고 사과도 55.2% 올랐다.

서비스 가격은 0.5% 올랐다. 부동산시장 불안 탓에 집세는 0.9% 오르며 2018년 3월(0.9%)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외식 등 개인서비스는 1.6% 상승했다.

공업제품 가격은 0.7% 내렸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류 가격이 6.2% 떨어진 영향이다.

서민준 기자 moran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