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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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하면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4475억6000만달러로 한달 전보다 48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1월 말 외환보유액은 작년 12월말 대비 3억7000만 달러로 10개월 만에 감소했지만, 다시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지난달 강세를 보였던 달러화가 다시 약세로 돌아선 영향이다. 한국은행은 "외화자산 운용수익, 미 달러화 약세에 따른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미달러화 환산액 증가 등으로 외환보유액이 다시 늘었다"고 밝혔다.

자산별로 국채나 회사채 등 유가증권이 4096억3000만달러로 50.6% 증가했다. 은행에 두는 예치금은 2.5% 감소한 247억4000만달러였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 포지션'은 전달과 같은 48억1000만달러, IMF 특별인출권(SDR)은 0.2% 증가한 35억9000만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금은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달러였다. 시세 반영 없이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해서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1월 말 기준(4427억달러)으로 세계 9위다. 중국(3조2107억달러), 일본(1조3921억달러), 스위스(1조788억달러) 등이 1∼3위를 기록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