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반도체 자회사 서울바이오시스는 데이터를 보내고 받을 수 있는 반도체 '빅셀'(VCSEL) 양산을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빅셀은 '수직 공진 표면 발광 레이저'의 약자로 전기 신호를 빛 신호로 바꿔주는 레이저 반도체다. 이번에 양산에 들어간 빅셀은 초당 25기가비트(Gb)의 데이터를 송수신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기업 중 25Gb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한 빅셀을 양산하는 건 서울바이오시스가 처음"이라며 "세 고객사에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빅셀은 최근 초고속 통신을 실현해주는 통신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는 평가다. 반도체 기판에서 수직으로 빛을 쏘아 빠른 통신을 가능하게 해주는 식이다. 시장조사업체 욜디벨롭먼트에 따르면 전 세계 빅셀 시장은 현재 11억 달러에서 2025년 27억 달러로 연평균 18.4% 늘어날 전망이다. 판매 가격이 발광다이오드(LED)의 10배가 넘을 정도로 부가가치가 높다. 증강현실과 가상현실뿐 아니라 비행시간거리측정(TOF) 센서, 차량용 라이다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는 기술이다.

서울바이오시스는 통신용 외에 근접센서용 제품에 대해서도 수요 업체 승인을 받아 1분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라이다용 제품은 차량용 시스템업체로부터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이종덕 서울바이오시스 대표는 "5세대(5G) 이동통신 기반의 스마트시티, 자동차 자율주행, 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시장에 확대 적용하기 위해 빅셀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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